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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vs오세훈... 시내버스서 '교통방송 틀지마' 논란

  • 입력 2021.11.1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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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희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년도 TBS교통방송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과 관련, 방송인 김어준씨가 "폐활량을 늘려주겠다며 산소공급을 끊은 셈"이라고 비판하고 나선 가운데 서울 일부 시내버스에 “교통방송 절대 틀지 말 것”이라는 공지사항이 전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내년도 TBS 출연금을 올해 375억원에서 약 123억원 삭감한 252억여원으로 편성해 지난 1일 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지난 1990년 서울시 산하 교통방송본부로 출발한 TBS는 지난해 2월 별도 재단을 만들어 서울시에서 독립했지만, 수입의 70% 이상을 서울시 출연금에 의지하고 있다.

일각에선 서울시가 방송인 김어준을 내보내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이창근 서울시 대변인은 해당 의혹에 “방송의 편성이나 운영에 개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지난 9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서울시의 TBS 라디오 본부 예산 삭감이 김씨 보고 나가라는 것 혹은 김씨를 내보내기 위한 것은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선을 그었다.

진행자가 ‘임금을 삭감하라는 것인가’라고 묻자 이 대변인은 “살림살이는 경영진들의 몫이다. 경영을 개선하고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서 많이 벌면 TBS 임직원들한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것도 경영진의 몫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경영진이 정말 자체 수입원 창출을 위해서 TBS의 재정을 튼실하게 하려고 그런 노력을 해왔는지를 반문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10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전날 ‘치졸함의 극치 오세훈’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시내버스 기사들이 보는 단말기(BIS)에 ‘<서울시/운수사> 메시지: 라디오방송(교통방송) 절대 틀지 말 것’이라는 문구가 공지사항으로 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TBS와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시의 지시에 따라 공지사항이 전파된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천만 시민의 수장 서울시장이 이렇게 치졸할 수 있을까? 서울 시내버스 GPS 계기판에 팝업창을 띄워 ‘교통방송 절대 틀지 말 것’(이라고 해놨다)”라며 “오세훈 뽑은 서울시민들 부끄럽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 방침에 따른 공지사항이 결코 아니고 버스 회사의 자체 공지”라며 “서울시가 TBS를 틀지 말라고 지시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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