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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김혜경 낙상사고에 오바액션" vs 이재명 "스스로 '촌철살인'? 짜증나"

  • 입력 2021.11.1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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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지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비이성의 유희를 즐기려는 만행을 멈춰달라”고 직격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이 후보가 김 씨 낙상 사고로 일정을 취소한 이후 연일 '이 후보가 이미지를 억지로 연출한다'는 취지의 비판을 이어오고 있다.

진 전 교수는 전날에도 자신의 SNS에 “이런 허튼짓 해봐야 역효과만 난다고 내가 그렇게 조언을 했건만”이라며 비꼬았다.

그는 “뭔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피곤한 모습으로 일정 소화하다가 기자들이 ‘오늘 피곤해 보이십니다’라고 물으면, 그때 ‘어젯밤 아내가 실신하는 바람에 밤새 곁을 지켜줘야 했다’고 대답했으면 좋은 반응을 얻었겠다. 부인도 이 일이 잊힐 때쯤 인터뷰나 그 밖의 기회를 통해 ‘그때 남편이 지켜줘서 고마웠다’고 했으면 좋았겠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인위적으로 연출된 전화통화를 통해 자기 입으로 ‘뭉클’ 운운하니 듣는 사람들은 황당한 거다. 민망하기도 하고. 오버액션을 하면 역효과가 나는 거다. 대한민국의 평균적 남편은 그런 상황에서 팔자 좋게 과거 회상하며 우리 아내 고생했다고 눈물 흘리지 않는다. 혹시 큰일은 아닐까 걱정하느라 정신없지”라고 덧붙였다.

또한 진 전 교수는 “대한민국 평균 직장인들은 아내가 몇 바늘 꿰매는 사고를 당했다고 하루 쉬지 않는다. 그럼 바로 잘린다. ‘사원이기 이전에 남편’이라고 폼 잡을 일도 없고. 그런데 오버액션을 하니 ‘혹시 뭔가 하루종일 빌어야 할 일을 한 게 아닌가’ 불필요한 억측만 낳게 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에 전용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가 아내를 간병했다는 이유로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며 “급한 사정이 생기면 연차를 쓰고 양해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평균적인’ 직장 문화이자 정상적인 사회의 모습”이라고 진 전 교수에 맞섰다.

이 전 대변인은 “가족이 사고를 당해 하루 쉬었다고 직장을 잘린다는 주장은 어느 나라 이야기인가”라고 반문하며 “국민 건강을 생각한다면 더 이상 ‘가짜 주장’으로 국민을 우롱하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입을 열면 열수록 부끄러운 사람이 되기로 한 모양”이라고 비난하며 “스스로는 ‘촌철살인’이라며 흡족해할 지 모르겠으나, 국민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막무가내’식 발언에 피로하다 못해 짜증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새벽 갑작스러운 낙상사고로 입원한 부인 김혜경씨를 간병하기 위해 이 후보는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이 후보의 배우자 실장인 이해식 의원은 김씨가 9일 오전 1시께 자택에서 구토와 현기증 증세와 함께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다가 신체를 바닥에 부딪혀 열상을 입었다고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

하지만 김씨의 사고를 둘러싸고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루머가 온라인상에 퍼지기 시작했고, 이 후보는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 후보는 “제가 때려서 그렇다는 소문이 있다던데 어처구니가 없어가지고”라고 반박했고, 이 후보의 전화를 받은 김씨는 “제가 잠시 기절했었는데 눈을 딱 뜨는 순간에 저희 남편이 ‘이 사람아’ 하면서 울고 있더라”라고 말해 두 사람의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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