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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시청한 북한 고등학생 '무기징역'... 판매자는 '총살'

  • 입력 2021.11.2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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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한 장면
'오징어게임' 한 장면

[내외일보] 이교영 기자 = 북한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몰래 시청하다 적발된 고급중학교(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중형을 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함경북도의 한 사법기관 소식통은 "지난주 초 청진시 소재 고급중학교 학생 7명이 한국드라마 '오징어게임'을 시청하다가 109상무 연합지휘부 검열에 적발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한국드라마가 들어있는 USB 장치를 들여와 판매한 주민은 총살형에 처해졌다"면서 "이를 구입해 시청한 학생은 무기징역, 함께 시청한 학생들은 노동교화형 5년을 선고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에서는 이번 문제가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제정 이후 처음 적발된 청소년들의 범법 사례"라며 "앞으로도 조사와 처벌의 피바람을 예고하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에 휩싸여 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또 "중앙에서는 학생 교양을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해당 학교의 교장, 청년비서, 담임교원을 철직시키고 당원 명부에서 제명했다"며 "이들은 어렵고 힘든 탄광에 배치되거나 오지 추방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교원들은 불똥이 자신에게 튈지 몰라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방역으로 국경이 봉쇄된 속에서 USB가 반입된 경로를 끝까지 밝혀내도록 지시함에 따라 상당 기간 조사와 처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은 "이번에 단속된 학생 중 돈 많은 부모가 뇌물로 3000달러를 검열성원에게 고인 덕분에 단속에서 제외된 학생이 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며 "주민들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시장이나 거리에서 외국드라마나 드라마가 담긴 CD알판 판매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열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지난해 12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해 외국 영상물이나 출판물, 노래 등을 접한 행위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예고한 바 있다. 

특히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K-POP과 한국 드라마 등이 유행하면서 단속을 대폭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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