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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와 홍성군, ‘허술한’ 보조금 관리에 군민 혈세 ‘줄줄’

  • 입력 2021.11.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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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산면 운곡리 일대 개발행위 13년째 표류... 보조금 16억은 어디로?
안전장비 하나 없이 화약 발파 ‘위험 천만’

[내외일보] 백춘성 기자 = 2008년 충남도가 승인해주고 홍성군이 관리해 온 갈산면 운곡리 일대 자동차 부품 생산농공단지 개발행위가 허가된 지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표류하며 2차 불법행위를 조장하고 있다.

홍성군 갈산면 488~3번지 4만7천 평 일대는 지난 2008년 6월 충남도로부터 농공단지 개발행위 허가를 취득한 후 보조금 16억8천9백만 원이 군민의 혈세로 지급되었다.

그러나 2010년부터 19년까지 재개발행위만 12번 반복됐을 뿐, 이렇다 할 공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은 불법 채석장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하고 있는 상황.

또한 지역 폭력조직은 물론 타지의 폭력배들까지 개입해 굴삭기 등을 이용해 무단으로 현장을 봉쇄하고 다투는 모습이 본지 취재에 포착되었다. 더욱이 이들에 의해 일부 골재가 무자료로 판매되는 현장도 확인됐다. 

사업허가 취득자인 수원의 00건설은 보조금 16억을 받은 후 일부 토목공사에 손을 대긴 했으나 13년 간 답보 상태로 개발행위는 하지 않고 골재 판매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 됐다. 공사에 참여한 하청업체들 또한 공사를 하고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공사대금 대신 임야를 발파하고 골재를 채취해 무자료로 팔아 돈을 챙겨간 것으로 확인됐다.

갈산면 운곡리 488~3번지 일대는 홍성~해미 간 4차선 대로에서도 훤히 보이는 가까운 곳에 위치해 통행하는 모든 차량들이 한마디 씩 하고 지나갈 정도로 자연이 훼손돼 흉한 몰골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비산먼지에 대응하는 펜스나 화약 발파 안전장치 하나 없이 지속적으로 발파를 해 지역민들의 골칫거리로 전락한지 13년째다.

이에 장기간 문제해결을 요구해오다 이제는 지쳐 버렸다는 지역민 A씨는 “업자도 업자지만 이를 수수방관하듯 무기력한 행정을 벌이고 있는 홍성군청이 제일 나쁘다. 우리지역주민들의 의견은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라며 울분을 토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관리청에서 뇌물을 받아 챙긴 것이 아니라면 이런 일이 벌어질 수가 없다. 홍성군은 무책임한 행정으로 인한 ‘업무상배임’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B씨는 “궁리 어촌계와 홍성군에서 뇌물을 수수한 의혹이 제기될만한 문서가 돌아다니는데 이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한다”라며 홍성군에 대해 강한 책임론을 주장했다.

한편 인근 주민들의 안전은 아랑곳 하지 않고 어떠한 안전장치 하나 없이 발파를 해대는 불법 골재 판매업자도 문제지만 발파허가를 내준 관할경찰서 역시 폭발물 (다이너마이트)관리에 관한 규정이나 발파허가 규정에 대해 따져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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