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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평도 기자

[기자수첩] 구미시, '소통'차단한 소통협력관… "특별히 하는 일 없어"

  • 입력 2021.11.30 13:49
  • 수정 2021.12.0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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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경북] 이평도 기자 = 장세용 구미시장은 지난 11월 14일 개최된 박정희 전 대통령 104주기 숭모제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 이유를 취재하고자 본 기자는 대외적으로 비서실장이라고 알려진 소통협력관을 찾았지만, 부재중이었던 관계로 옆자리에 있던 직소민원실장에게 명함을 건네주고 연락 요청을 부탁했다.

이후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한 본 기자는 소통협력관에게 수차례 전화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통화할 수 없었다. 결국 며칠이 지난 19일 오전에야 연락이 닿아 인터뷰를 진행하게 됐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다. 

어렵게 '소통'할 수 있게된 '소통'협력관의 입에선 믿기 힘든 황당한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우선, 본 기자가 방문했을 당시 기자 신분을 밝히며 명함을 전달했고, 이후 수차례 취재차 전화를 걸었음에도 답신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소통협력관은 "원래 확인을 잘 안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비서실에서 연락이 제대로 안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자신의 직무유기와 비서실의 근무태만을 너무도 쉽게 스스로 인정해버렸다. 

잠시 할 말을 잃은 본 기자에게 소통협력관은 비상식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소통협력관은 "대외적으로는 비서실장으로 알려져 있지만, 소통협력관은 비서실장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의 일정 관리를 하지 않는다"면서 "소통협력관은 특별히 하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더욱이 오후에는 사무실에도 잘 들어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소통협력관의 발언을 종합하면, 시정 '소통'의 큰 축인 기자의 연락을 원래 확인하지 않으며, 자신과 비서실 또한 연락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한 소통협력관은 시장의 일정을 관리하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하는 일이 없지만, 오후에는 사무실에 조차 없다.

이런 소통협력관은 5급 공무원 대우를 받으며 월급을 구미시민의 혈세로 충당된다. 43만 구미시민의 지탄을 피할 수 없는 일이다.

한편 시장이 숭모제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취임 후 참석한 적 없으며, 공식적인 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불참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불참에 대한 비난 여론과 언론의 비판에 대해 묻자 "여론이나 언론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한편 박정희대통령 탄생 104돌 숭모제가 지난 14일 생가 추모관에서 열렸다. 제례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헌관을 맡았으며 구자근 국회의원, 김영식 국회의원, 김재상 구미시의회 의장 및 시·도의원, 기관·단체장 등이 차례로 헌화했다. 숭모제례 종료 후 300여 명의 시민들이 추모관에서 헌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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