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김주환 기자 = 지난 11월 2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박 3일 일정으로 충청지역순회 중 세종시를 첫 방문지로 일정을 시작했으나 장소 선정을 두고 뒤늦게 혹평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윤 후보는 최민호 세종시당위원장의 안내로 밀마루 전망대를 향했으나 그곳의 내부 수용인원은 20여 명이었던 것. 윤 후보를 수행하고 있는 국민의힘 관계자들마저 들어가지 못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면서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날 방문에는 세종시에서 21대 국회의원 출마를 통해 이 지역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 김병준 국민의힘 선대 위원장이 동행하고, 세종시 도시건설 중심에 있는 행복도시건설청장을 지낸 최민호 세종시당위원장이 동행했다는 사실이 논란을 더욱 키웠다.
더욱이 이곳 밀마루 전망대는 현재는 시민들마저 잘 방문하지 않는 곳으로 이 장소를 선정하게 된 이유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
대선을 100일 남겨놓은 상황에서 충청권 공약을 위해 순회하는 자리가 시민들의 관심을 받고 군중을 불러모을 수 있는 곳이 아닌, 오히려 군중들 뿐만 아니라 캠프 관계자들 마저 함께 할수 없는 곳이 었다는 사실은 코믹함을 넘어서 씁쓸하기까지 하다.
윤 후보가 다음 일정으로 방문한 대전, 청주지역에서 군중들이 열광하는 모습과, 세종시 방문의 쓸쓸한 모습이 비교된다.
이날의 코믹한 상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백 브리핑 자리에서는 윤 후보의 옆자리를 두고 동행 순회 중인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국민의힘 세종시당 관계자 간에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세종시당 누구인가 윤 후보 옆자리에 서 있는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몸으로 밀어 붙이며,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일하고 윤 후보 옆자리는 최민호 세종시당 위원장이 후보옆에 서야 한다, 양보하라며 '초딩 수준'의 싸움을 벌여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의 윤 후보 방문을 지켜본 시민들은 윤 후보가 과연 세종시민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위해 방문한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는 반응 일색이다.
한편 윤석열 후보의 지지단체인 '윤공정' 송아영 상임대표 및 회원들마저 이날 자리에 동석하지 못해 시민들의 의구심은 더욱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