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김세종 기자

용산역세권개발, 자산담보어음 추진

  • 입력 2013.01.29 17:01
  • 댓글 0

3000억원 규모… 코레일에 자금 반환확약서 요청키로

 

[내외일보=서울] 김세종 기자 = 자본잠식으로 부도위기에 나선 용산역세권개발㈜이 3000억원대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발행하기로 했다. 

용산역세권개발은 28일 사업 무산시 드림허브가 코레일로부터 돌려받는 미래청산자산 잔여분 3000여억원을 담보로 ABCP을 발행, 긴급 자금 조달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조만간 코레일에 이 자금에 대한 반환확약서 제공을 요청할 계획이다. 반환확약서 제공 요청은 민간출자사들이 마지막 가용자산을 활용해 자금조달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용산역세권개발은 설명했다.

자금조달에 성공하면 오는 3월12일 만기가 돌아오는 ABCP 이자 59억원을 지급해 부도 위기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밀린 해외설계비 103억원을 제공해 설계를 본격화하는 등 사업정상화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조만간 드림허브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에 대해 승인(보통결의)을 얻을 계획이다.
이 자금은 사업무산시 토지주인 코레일이 민간출자사에게 돌려줘야 하는 토지대금(기 납부분) 중 잔여금 196억원과 기간이자(돈을 낸 때부터 돌려받을 때까지 발생하는 이자) 잔여금 2877억원 등 총 3073억원이다.

코레일은 드림허브와 맺은 사업협약서에서 사업무산시 전체 토지를 되돌려 받도록 환매권을 설정해 놓는 대신 이미 받은 토지대금과 기간이자(발생이자)를 내주도록 약정했다.

드림허브는 현재까지 납부한 토지대금 2조9271억 중 2조1490억원(계약금 10% 7585억원 제외)과 기간이자 5555억원 중 2678억원 등 총 2조4168억원을 코레일로부터 반환확약서를 제공받아 금융권으로부터 조달해 사업비 등에 충당했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반환확약서는 토지대금과 기간이자를 돌려주겠다는 사업협약서 상의 약속을 금융권에 재확인하는 절차일 뿐 코레일은 어떤 추가적인 자금 부담이나 리스크도 지지 않는 것”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껏 7차례(토지대금 4차례, 기간이자 3차례)에 걸쳐 동일한 방식으로 자금조달을 해왔다”면서 “최대 주주인 코레일이 남은 청산자산까지 모두 사업정상화를 위해 쏟아 부을 만큼 주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려는 민간출자사들의 의지와 노력에 동의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기병 드림허브 이사회 의장은 “경제효과 82조원과 세수증대 4조원은 물론 신규 일자리 40만개가 창출되는 용산사업은 국가적으로도 반드시 살려야 하는 사업인 만큼 공기업인 코레일이 용산사업의 회생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민간투자자의 요청을 들어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박해춘 용산역세권개발 회장도 “사업무산이 몰고 올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먼저 지급불능 사태부터 해소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면서 “사업성에 대해서는 코레일의 의견대로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해 사업계획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를 위해 외부 전문가들이 중심이 되고 코레일과 드림허브가 공동 참여하는 TFT팀을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코레일은 반박 자료를 내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코레일이 드림허브로부터 돌려받아야할 돈이 더 많은데다 근본적인 해법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김세종 기자 ksj@naewoeilbo.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놓치면 후회할 이시각 핫이슈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