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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번호 왜 지워" 남자친구 34번 찌른 여성 "죄송하다"

  • 입력 2021.12.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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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남자친구의 휴대전화에서 자신의 연락처가 지워진 사실을 발견하고 격분한 30대 여성이 남자친구를 흉기로 34차례 찔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월 6일 38세 여성 A 씨는 전주시 덕진구에 위치한 한 원룸에서 남자친구인 B 씨(22)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넘겨졌다.

당시 A 씨는 자고 있었던 B 씨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휴대전화 화면에 이름이 표시되지 않고 번호만 뜨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 씨와 B 씨는 지난해 8월 교제 시작 후,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B 씨의 유가족은 지난 7월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연애 기간 여자의 집착이 심해 동생이 힘들어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후 A 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고,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지난 8월 A 씨의 살인 혐의를 인정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이해하기 어려운 동기로 범행했고 살해 방법도 잔인하다”며 “사회와 영구히 격리된 상태에서 잘못을 참회하고 속죄하는 게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A 씨는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고 평소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주장하며 항소했고, 8일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변호인은 "피해자 휴대전화에 자신의 연락처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범행하지 않았다. 재판부가 다른 범행 동기에도 귀를 기울여 달라”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A 씨의 선고 공판은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다. A 씨는 최후 진술에서 “죄송하다”며 눈물을 훔쳤으며, 검사는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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