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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기자명 김주환 기자

국립공주대학교 원성수 총장이 말하는 공주대의 미래

  • 입력 2021.12.10 12:38
  • 수정 2021.12.10 14:01
  • 댓글 0

- 의대 설립은 열악한 의료복지 해소... 지자체가 나서야 -
- 전국 거점대학 잘못된 리그형성, 충남의 거점대는 공주대가... -

원성수 공주대총장 아래사진 원성수총장 과 본지 김주환본부장
원성수 공주대총장 아래사진 원성수총장 과 본지 김주환본부장

[내외일보] 지난 10일 본지는 원성수 공주대학교 총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문) 총장께서 임기 전반기를 보낸 소회와 앞으로 남은 임기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답) 총장 임기는 4년 단임제로 제가 취임 2년 반이 지나고 있는 시점에 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 

지난 2년 반은 매우 바쁜 시간을 보내왔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으며, 지난 5년 3개월간 총장 부재 사태를 겪으면서 각 캠퍼스 구성원간 서로 상처를 주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새로운 총장이 처음 사범대 출신이 아니라 우려와 기대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다행스럽게 총장 취임 후 빠르게 안정을 찾고 정상화됐다. 협조해준 구성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자리를 통해 다시 감사를 전한다. 충남을 대표하는 유일한 국립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많은 수고를 해준 구성원들의 노고를 잊지 않겠다.

 

문) 근래 전국적인 현상입니다만 젊은 인적자원이 많이 줄면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어 각 대학이 신입생 유치에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답) 공주대는 공주, 천안, 예산에 설치 운영되고 있다. 불행히도 천안을 제외한 공주, 예산지역은 인구소멸 위험지역이다. 그러나 두 곳의 캠퍼스도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반면 대전권까지 신입생이 미달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공주대는 높은 지원율을 보이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문) 공주대 의과대학 신설은 대학의 노력도 중요하나 실질적인 결정은 정치권에서 하지 않는가? 기존 의과대학이 설치되어있는 대학과 현직 의료인들이 반대하고 있다.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답) 남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 의대를 유치해 충남서북부지역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극복하는데 공주대학교가 역할을 하는 것이 소망이다. 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공주대가 의대를 신설하려는 것은 의료사각지대를 해소를 위해서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여실히 드러난 것과 같이 충남 서부, 중부, 남부지역 의료사각지대는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다. 지방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건강, 나아가 목숨에 위협을 받게 된다면 이것은 국가가 책임을 방조한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국가에서 의사들의 의견을 어느 정도 수용하고 열악한 지역을 담당할 수 있는 의료인을 양성한다는 합의점을 찾는다면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정치적인 이슈이기도 한 만큼 공주대는 이러한 방향성이 각 정당의 대선공약에 담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지역에서 배출한 의료인력이 일정 기간 의무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공무원 형태의 의료인력체계를 만들어 간다면 지금 같은 열악한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문제로 그동안 전국 15개 시군 자치단체장을 만나 설명했고 단체장 모두 동의해 주었다.

 

문) 시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학과와 비인기 학과 등의 문제점이 부각되고, 통합 또는 신설 등으로 각 대학교에서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있다. 공주대는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답) 우리나라 인구 분포의 50% 이상 수도권에 몰려 있고 수도권에는 모든 인프라가 구축되어있는 상황이라 젊은 학생들이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서울, 수도권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현실적으로 막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충남 아래 지방 국립대학에 미달 사태가 벌어지면서 총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일까지 벌어지는 지경이다. 하지만 이는 총장 사퇴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총장들이 모임에서 이러한 문제를 많이 고민하고 있다.

수도권 대학은 안정화 되어있고 지방대학은 국립대가 안정화 되어있고 사립대부터 전문대 등은 위협을 느끼는 등 서열화가 되어있어 이것이 큰 문제점이라 할 수 있다.

공주대는 아직 여력이 있으나 앞으로 10년 20년 후 대학들이 얼마나 남아 있을까 생각하면 참으로 아찔하다. 보장이 없는 실정이다 

인적자원이 점차 줄면서 비인기 학과를 없애고 선호하는 학과를 신설하고 하는 것은 사립대는 쉬우나 국립대에서는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공주대는 예산캠퍼스에 스마트수산 자원학과를 신설했다. 미래 수산 쪽을 담당할 훌륭한 젊은이들이 많이 와 활동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원성수총장, 아래사진 김영미(전) 기획처장
원성수총장, 아래사진 김영미(전) 기획처장

문) 김영미 (전) 기획처장이 공주대를 충남의 거점대학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충남대가 충남의 거점대학이라고 주장하고, 또한 충남권 국립대 통폐합이 거론된 바 있다. 총장께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답) 충남대, 한밭대, 공주대, 공주교대의 통폐합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어떤 이유인지 결렬되었다. 그 문제를 다시 이야기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또한, 거점대에 대해서는 서울대를 비롯해 전국에 10개의 거점대학이 있다. 

부산대를 제외하고, 도의 명칭을 쓰고 있는 대학들이 대부분 거점대학이고, 경남은 경상대 부산에 부산대 전남은 전남대 전북에 전북대 충남에는 대전권역에 충남대가 있다. 충남에는 거점대학이 없다는 이야기다 

거점대학은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있어, 교육부나 정부에서도 거점대학의 총장들만 모여서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하고 국가 예산의 많은 부분을 거점대가 50%를 가져가고 나머지 50%를 30여 곳 대학들이 나눠 갖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충남에 거점대학이 없는 상황으로 인해 고등교육이 패싱당하고 있다. 지역 도지사 국회의원 자치단체장들이 충남에는 공주대가 있으니 공주대를 충남의 거점대학으로 편입시켜 함께 논의하자고 주장해야 한다. 충남에 있는 모든 대학들이 패싱 당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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