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김세종 기자

朴, 외교통상 분리 방침 재확인

  • 입력 2013.02.04 15:03
  • 댓글 0

새누리당 서울 지역구 의원들 오찬간담회
“전시작전권 환수 문제 등 차질없이 진행”

[내외일보=서울] 김세종 기자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3일 정몽준 의원 등 새누리당 서울 지역구 의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외교와 통상기능의 분리 방침을 재확인하고 전시작전권 환수 문제 등을 차질없이 진행할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찬 회동은 박 당선인과 13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삼청동 안가(安家)에서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회동에 참석했던 의원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새 정부가 외교통상부의 통상 기능을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키로 한 데 대해 일부 의견표출이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의원들이 외교와 통상기능의 분리 방침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자, 박 당선인은 “부처 간 이기주의와 칸막이만 없애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는 것.

또 한미간 전시작전권 환수 문제와 관련해서도 최근 북핵 문제가 국제사회의 화두로 떠오른 만큼,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고 박 당선인은 “유의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에서는 당초 이날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 및 인사청문회 등 민감한 얘기는 오가지 않았다.
최근 인선 문제와 관련한 박 당선인의 오찬 회동 발언이 외부로 새어 나가면서 문제가 되자, 의원들이 알아서 ‘입조심’을 하는 분위기였다는 것이다.

한 참석 의원은 “인선 관련해서 궁금하지 않은 사람이 어딨겠는가. 하지만 그걸 누가 물어보겠느냐”면서 “궁금하다고 물어봐서 대답이 나올 만한 상황도 아니고, 박 당선인이 그걸 말할 분도 아니다”라고 했다.

또 다른 의원 역시 인선 등과 관련한 질의에 “전혀 없었다. 밋밋하기 짝이 없었다”고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다만 의원들 사이에서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이 총리냐’는 식의 가벼운 농담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찬에는 정몽준, 진영 의원 등 서울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의원 15명 중 13명이 참석했고 친이명박계로 분류되는 이재오 의원과 저축은행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된 정두언 의원은 불참했다.

박 당선인은 앞서 강원 및 경남 지역 의원들과의 오찬에서 “시시콜콜한 것까지 (검증)하게 되면 능력 면은 다 들여다보기 어렵지 않겠느냐”, “인사청문회 과정이 신상털기 식으로 간다면 과연 누가 나서겠는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언론과 제도 탓만 한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김세종 기자 ksj@naewoeilbo.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놓치면 후회할 이시각 핫이슈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