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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칼럼] 화려한 ‘춘추익산시대’ 시장 후보군!

  • 입력 2021.12.2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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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내년 임인년은 사자와 함께 ‘백수의 왕’인 검은 호랑이(흑호) 해다. 3월 9일 대선에 가렸지만 6.1 지방선거 후보군 물밑경쟁은 치열하다.

그 중 익산시장 후보군들은 역대 최고 화려하다. 자천타천 8-9명 정도 후보군 절반가량은 도지사도 손색없다. 가히 ‘춘추익산시대’다. 2016년 보궐선거나 18년 지선에 등장했던 ‘행정전문·행정달인’ 용어도 사라졌다. 불과 몇 년에 장수군 인구가 사라진 행정무능·방향감각 상실 탓도 있지만 후보군들이 워낙 화려하기 때문이다.

도 단위 기관장이나 차관 출신(조용식·최정호)에, 행시 출신만 3명(강팔문·정헌율·최정호)이나 된다. 더민주는 (강팔문·김대중·김성중·조용식·최정호) 5명이고, 무소속은 (임형택·정헌율) 등 2-3명 정도에 국민의힘 (임석삼)이 가세했다. 국토부 출신 2명(최정호·강팔문)은 각각 차관과 청장을 역임했고, 경찰 출신(조용식·김성중)은 각각 전북경찰청장과 익산서장을 역임해 눈길을 끈다. 과거 ‘계급과 직위’ 차이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사다.

이 같은 역대 가장 화려한 시장 후보군에 대한 여론조사가 관심을 끈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익산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705명에 “민주당 익산시장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보십니까”라는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18.2%가 조용식 전 청장을 선택해 1위였고, 김대중 전 도의원 16.7%, 최정호 전 차관 14.3%, 김성중 전 서장 9.9%, 강팔문 전 사장이 8.1% 순이다.
“내년 6월 지선에 시장 출마 예상 인물 중 누구를 지지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29.5%가 정헌율 현 시장을 선택했다. 조용식 15.7%, 김대중 12.7%, 최정호 9.6%, 임형택 7.1%, 강팔문 5.8%, 김성중 4.9%, 임석삼 0.9% 순이다. ‘정당지지율’은 더민주 60.4%, 열린민주당 10.3%, 국민의힘 7.3%, 정의당 4.3%, 국민의당 2.7%, 시대전환 2.1% 순이다.

정헌율 현 시장이 29.5% 지지율로 전체 1위이나, 열에 일곱이 선택을 안 한 것이다. 더민주 5명 지지율을 합하면 48.7%나 돼 더민주 후보군 전체 지지율과 차는 19.2%나 돼 안심할 수 없다. 더민주가 한 명으로 축소되면, 합산 지지율에서 10% 가량 가져와야 하기 때문이다. 높은 더민주 지지율과 3선 시장이 없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김대중 전 도의원이나 임형택 시의원 지지율이 비교적 높으나 지역에서 오래 활동한 경력 때문이다. 더민주 후보 단일화 과정이나 본선에서 이 같은 높은 순위 지지율을 보일지 미지수다.

여론조사는 익산 인구비례에 따라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 10월말 행안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지역·성·연령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추출 했으며 표본오차 95%, 최대허용오차 ±3.7%, 응답비율 12.1%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각 당은 지선 후보선출을 대선 이후로 미룰 가능성이 짙다. 많은 지선 후보군 지지자를 대선 까지 붙잡아 둬야 하기 때문이다. 이재명·윤석열 후보 당선여부에 따라 지선 후보 변수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영남은 윤석열, 호남은 이재명 당선에 따라 지선 후보에 변화가 점쳐진다.

정헌율 시장 더민주 복당은 복당 패널티(감점·벌칙) 여부로 쉽지 않다. 감점 없이 복당은 하나마나한 시장후보 경선 가능성 때문에 기존 5명 후보 반발로 이재명 후보 당선에 도움은커녕 불이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승수 전주시장과 박성일 완주군수가 개인사유나 “박수칠 때 물러서자”며 ‘3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면, 3선 도전이 유력한 지자체장들은 일부만 빼고 여론이 썩 좋지 않다. 행시 합격과 행정부지사를 역임했고, 2014년 무소속으로 완주군수에 당선된 이후, 18년 재선된 박성일 군수 불출마 선언은 의외다. “더해도 상관없는 인물은 그만두고, 일부를 제외한 다른 인물은 욕심이 지나친 것 아니냐”는 여론도 적지 않다. 검은 호랑이 같은 유능한 인물이 대선·지선에 선출되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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