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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석열에 “토론 거부는 민주주의 하지 않겠다는 선언”

  • 입력 2021.12.2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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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지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토론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자칫,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이해되기 쉽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토론 회피’ 입장을 향해 비판했다.

이 후보는 2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토론의 힘’이라는 제목과 함께 토론의 중요성을 주장하는 게시글을 게재했다.

이 후보는 “‘토론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토론 없이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말이 있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모든 사람이 똑같이 사고하진 않다. 같은 사안을 두고서도 다양한 견해가 존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토론은 다수가 동의하는 최선의 결정을 이끌어 내는 데 매우 강력한 수단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토론은 한 국가의 민주주의를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이기도 하다”라며 “고대 그리스까지 거슬러 가지 않아도, 세종실록에 나오는 우리 선조들의 모습은 왕과 자유롭게 토론하기를 즐겼다”며 토론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토론이 쉽지만은 않다. 토론이 실패하는 대개의 경우는 자신의 뜻을 일방적으로 관철하려 할 때”라며 “저도 중요한 사업 결정을 앞두고 다양한 분들과 토론을 한다”라고 했다. 이어 “토론을 통해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깨닫거나 더 나은 방안을 찾기도 한다”며 “그래서 토론은 저 스스로에게도 배우고 성장하는 훌륭한 선생님이 된다”라며 토론을 통해 깨달은 경험을 밝혔다.

이 후보는 다양한 토론의 경험을 소개하며 “대통령 후보가 돼서도 토론을 통해 많이 배우고 있다”며 “청년세대 간담회에서, 소상공인께 꾸지람 듣는 대담에서, 유튜버와 녹화장에서, 심지어 아이들과의 토론에서도 저는 배운다”고 사례를 들었다.

그는 “정치인은 주권자인 국민의 대리인인 만큼 더더욱 토론을 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 믿음이다”라며 “토론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고, 사회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주권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치인은 들어야 할 의무가 있고, 정치인은 주권자에게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고 동의를 얻어야 할 의무가 있다”라며 “한낱 말싸움으로 치부하며 토론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자칫,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이해되기 쉽다”며 윤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세상에 배움이 없는 토론은 없다고 생각한다. 저는 앞으로도 잘 듣고 잘 배우기 위해 토론하겠다”며 “준비가 됐든 덜 됐든 준비된 만큼, 국민과 꾸준히 소통하고 토론하겠다. 그럴 때 우리 사회도 한층 더 도약하게 될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25일 한 유튜브 방송을 통해 토론은 싸움을 불러온다며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이 후보는 지난 26일 한 인터뷰를 통해 “국민이 판단할 기회를 봉쇄하는 것”이라며 윤 후보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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