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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지도부 총사퇴 조짐... 이준석 "내 거취는 변함없어"

  • 입력 2022.01.0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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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김상환 기자 = 3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쇄신 개시와 동시에 원내에서 당 지도부 총사퇴 조짐이 일자, 이준석 당 대표는 "제 거취는 변함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서 제기된 '이준석 책임론' 관련 질문에 "자세한 내용을 전달 받지 못했는데 의견을 다 수렴했다"며 "오늘은 딱히 제 거취는 표명할 것이 없고 내일 오후쯤에나 상황을 보고 할 말이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 전면 개편을 선언한 데 이어, 김 원내대표는 오후 의원총회 개최를 전후로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에 대해 당 지도부가 가장 큰 책임"이라며 김도읍 정책위의장,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 

김 원내대표와 김 정책위의장은 당연직 최고위원을 겸하고 있다.

의총에는 당 소속 국회의원 105명 중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내지도부 사퇴를 말렸으나 결정을 철회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의총 결과 "의원 모두가 당직을 내려놓고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뜻을 모았다고 선대위 대변인을 맡아온 전주혜 의원이 전했다. 

전 대변인은 "후보 빼고는 다 바꾼다는 방침으로 후보가 전권을 가지고 선대위 개편하고 이끌어갈 수 있도록 의견 모았다. 후보가 중심적으로 전권을 행사해 다시 구성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이 '당직 사퇴와 백의종군'을 결의한 것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실제로 그게 이뤄졌는지 잘 모르겠다. 사무총장(권성동 의원)이 사퇴했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앞서 오전 비공개 최고위에서 윤 후보 지지자모임인 '윤사모'에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가 유출됐다며 권성동 사무총장에게 책임 소재를 물으며 '색출 지시'를 내린 뒤 설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표는 이보다 앞서 오후 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당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 대표직 사퇴 요구가 나온다는 취지의 질문에 "이 사람들이 손학규한테 단련된 이준석을 모른다"고 맞받았다. 

옛 바른미래당 소속일 때 손학규 대표 체제에서 자신을 비롯한 '유승민계' 인사들이 지도부 교체를 요구했으나 손 대표가 당권파 인사들로 지도부 정족수를 유지하며 버텨 끝내 분당(分黨)에 이른 사례를 든 셈이다.

이 대표는 특히 자신과 갈등을 빚었던 조수진·김재원 최고위원의 추가 사퇴 가능성이 거론된 데 대해서는 "만약 두 최고위원께서 대의를 위해 희생하시면 즉각적으로 대체 멤버를 준비하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최고위원으로) 임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와 서울 노원구병 지역구에서 총선 때 맞붙었던 것은 물론 바른미래당 시절 대립한 '악연'이 지난 당 대표 경선과 국민의힘-국민의힘 합당 논의 국면에서 불거진 바 있다.

이 대표가 안 후보를 언급한 데 대해 신나리 국민의당 선대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자당 내홍으로 경황이 없는 것은 이해하나 경쟁 후보에 대한 기본 예의조차 망각했다"며 "여러 구설수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 대표가 궁지에 몰리니 사리분별이 어려운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신 부대변인은 "야권 유력 대선후보인 안 후보를 자당 최고위원으로 임명하겠다는 이 대표의 발언은 정치인으로서 그의 책임의식과 기본적 품성에 또 한번 의구심을 품게 만든다"며 "이 대표의 이번 실언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걸친 어린아이의 징징거림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지금 움직일 수 있는 것이 그의 입밖에는 없다 하더라도, 그 가벼운 언사를 당내로만 쏟아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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