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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척 하니까..." 법정 비웃은 10대들, 전원 징역형

  • 입력 2022.01.1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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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미성년자 성매매를 미끼로 남성들을 유인해 돈을 뜯어내려다 붙잡힌 10대들이 전원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유치장에서 소란을 피우고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직후 “판사 앞에서 불쌍한 척하니까 넘어가던데”라며 재판부를 비웃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장찬수 부장판사)는 10일 강도상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 공갈) 등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A군(18) 등 7명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주범 A군은 징역 장기 4년에 단기 3년, 또 다른 주범인 B씨(20)는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나머지 10대 남녀 5명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등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지난해 6월 두 차례에 걸쳐 휴대전화 채팅 앱을 통해 제주시 한 모텔로 성매수 남성을 유인한 뒤 동영상을 촬영하고 흉기로 위협하며 금품을 뺏으려 한 혐의를 받았다.

일부 피고인이 성매수 남성과 대화하며 시간을 끌거나 성관계를 하면, 나머지 피고인들이 현장을 급습해 성매매한 사실을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는 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지난해 결심공판 전까지 재판부에 100여차례 반성문을 제출했다.

그러나 법정 안과 달리 밖에서는 반성 없는 모습을 보였다.

재판부는 “초범이고 소년범이니까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 것 같은데 천만의 말씀”이라며 “소년이라서 무조건 용서받을 거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강하게 질타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들은 법을 악용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며 “모두 형사처분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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