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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칼럼] 송하진 지사 컷오프와 후보압축!

  • 입력 2022.04.1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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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전북지사는 대통령보다 낫다. ‘전주시장 8년에 전북지사 8년’, 총 16년을 지내고도 대통령처럼 감옥 갈 필요도 없으니 그 아니 좋은가?” 송하진 지사뿐 아니다. 직전 김완주 지사도 민선 ‘전주시장 8년에 전북지사 8년’을 지낸 후 2014년 6월 공직생활을 마쳤다. 김승수 전주시장도 ‘재선 8년’을 지낸 후 오는 6월 시장 직을 떠난다.

심지어 정당 공천이 없는 김승환 교육감도 ‘3선 12년’을 지낸 후 연임제한으로 불출마한다. 교육감도 더민주 성향이 아니면 당선이 어려우니 후보마다 더민주 당색인 파란 옷을 입는다. 청람동색靑藍同色(푸른색과 남색은 같다)임을 나타내는 착시효과를 노린 것이다.

호남 몰표로 출범시킨 DJ·노무현·문재인 정부뿐 아니다. 올해 대선도 이재명 후보에 몰표였다. 50년 몰표이나 돌아온 것은 없었다. 국회의원과 지자체장은 ‘공천=당선’이니 고마운 줄도 모르고 당연하다. 열심히 일할 필요도 없으니 지역낙후는 심화된다. 낙선시킬 줄 모르며, ‘51% 당선·49% 낙선’ 전략투표도 모른다. 반백 년 ‘월급’에 ‘특별보너스’까지 준다.

복당한 임정엽 전주시장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연속 1위에도 ‘부적격 탈락’ 당했다. 전주지법은 13일 임정엽이 제기한 ‘후보자격 부적격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급기야 사상 최초 3선에 도전한 송하진 지사가 ‘컷오프’(공천배제)됐다. 송 지사와 유성엽 전 3선 의원이 탈락했다. 김관영(군산) 전 재선 의원, 김윤덕(전주갑)·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재선 의원 등 3명으로 압축됐다. 송 지사 지지자들은 여론조사 1위 컷오프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컷오프 직전, 전주MBC 등 도내 4개 언론사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송하진 25.9%, 김관영 18.1%, 안호영 10.8%, 유성엽 10.7%, 김윤덕 5.9%로 나타났다. 현직이 높은 지지율로 볼 수 없다. 송 지사 리더십과 장기재임 부정여론·70세 나이를 감안했다는 풍문만 나돈다. 송 지사는 “공관위가 직무수행평가 중상위, 적합도 평가 만점, 당 기여도 1급 포상을 받은 후보 배제를 바로 잡으라”며 16일 재심을 청구했다.

그러나 상당수 도민이 돌아선 배경은 ‘지역낙후와 인구급감’이 원인이다. “관광객 1억 명, 소득 2배, 인구 300만 회복 등 123공약, 2030년까지 새만금에 22조 투입·완공되면 76만 유입, 올해 전북혁신도시가 생기면 지금 187만에 더하면 300만이 가능하다.(중략)” 이는 2014년, 송하진 지사 후보 공약이거나 당선자일 때 발언이다.

그러나 전북인구는 2014년 6월(연·월말) 187만844명에서 22년 3월 178만2205명으로 감소숫자(감소율)는 무려 -8만8639명(-4.74%)으로 폭감했다. 9개 광역도 중 압도적 1위다. 나머지 4개 광역도 감소숫자(감소율)는 경북 -7만7607명(-2.88%)·전남 -7만5741명(-3.98%)·경남 -3만7837명(-1.13%)·강원 -2532명(-0.16%) 순이다. 전북·전남이 감소율 1·2위다. 특히 전북감소 대부분인 -7만7498명이 전국 1위 몰표로 출범시킨 문재인 정부 4년11개월에 폭감했다.

민선 8기가 끝날 2026년 6월, 전북인구는 170만 붕괴도 유력하다. GRDP(지역내 총생산)도 최하위이니 국민소득 3만5천불 시대에 도내 국민소득은 울산 1/3인 1만8천불 안팎이다. 새만금은 2050년 준공으로 미뤄 ‘착공 60년’이다. 그러나 재연장이 유력하다.

2015~22년까지 8년 전북국비 증가율은 항시 정부예산 증가율을 밑돌았다. 올해 정부예산 607.7조 중 전북국비는 역대 최하 점유율 1.47% 8조9368억이다. 여기에서 새만금예산까지 부담하고 민간기업 투자나 유치는커녕 기업 부도·폐쇄가 이어지니 인구가 급감한다.
그간 국비 증가율은 충청·강원·경남·전남 등지가 전북을 상회했다. 전북은 “더민주에 ‘잡은 물고기’, 국민의힘에 ‘남의 물고기’이니 선거 때만 찾아와 득표용 공약만 남발한다. 정권 잡기 위해 왔다 갔다 하는 ‘물속의 물고기’가 양쪽에서 대접받는다.” 적대 의식만 부추기면 영호남 정치인은 쉽게 공생한다. 지역민심을 출세도구로만 여기지 않고, 겸손함을 갖춘 인품과 실력, 과단성 있는 추진력을 겸비한 도백 출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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