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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수 "'한동훈 딸 논문' 논란, 조국보다 열배 심각"

  • 입력 2022.05.0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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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태종 기자 = 한 서울대 교수가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 논란과 관련해 “조국, 나경원 때보다 열배 이상 심각하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우종학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8일 SNS에 “한동훈 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 이슈는 조국 장관 딸과 나경원 의원 아들의 논문이 이슈 보다 열 배 이상 더 심각하다. 논문을 쓰는 일이 주업인 연구자로서 이번 사건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며 운을 뗐다.

우 교수는 한 후보자 딸이 고등학교 1학년 때 7편의 논문을 출판한 상황을 정리한 뒤 “한동훈 지명자 측은 논문이 아니라 에세이라고 주장하지만 저널에 출판된 논문형식의 글을 논문이 아니면 뭐라고 부르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 교수는 “한동훈 측은 ‘온라인 저널’, ‘오픈엑세스’, ‘고등학생의 글’ 이런 표현으로 논문이 아니라는 인상을 주려고 한다. 그러나 논문임을 부정하기는 어렵다”며 “논문이 아니라면 왜 굳이 저널에 투고해서 출판했을까? 전자문서화하기 위함이라는 답변은 매우 궁색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언론에는 논문이 아니라고 둘러대지만, 유학 입시 등에 스펙을 제시할때 당연히 논문으로 포장하려고 저널에 투고해서 출판했을 거라는게 합리적 추론”이라고 주장했다.

우 교수는 논문 작성 과정 자체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IEEE(전기전자공학자협회)에 실린 논문 2편의 경우 인공지능 관련 내용이라 중학생, 고등학생 신분으로 연구가 가능했을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우 교수는 “한동훈 측은 몇년간 써온 글들이라고 했습니다만 그렇다면 중2, 중3, 고1때 쓴 글들을 모았다는 걸까? 중학생이 그런 글들을 쓸수 있다는 주장일까”라고 되물으며 “제가 보기엔 누군가의 상당한 조력 없이는 불가능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일 학교 선생님이나 대학교수 등, 누군가 같이 했다면 논문의 공저자로 들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연구윤리 위반이다. 논문에 기여했는데 저자로 넣지 않는 건, 유령저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 교수는 이외에도 단독저자 논문의 표절 의혹을 거론하며 “두 논문을 비교한 자료를 보니 제 판단으로는 빼박캔트 표절”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우 교수는 “지나치게 경쟁적인 사회에서 나고자란 우리 아이들을 잘못된 길로 이끈 것은 일차적으로 부모와 사회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우 교수는 “몇 년 째 이어지는 고등학생의 논문 출판 이슈. 이제는 사회가 반성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지인 찬스라며 불공정을 외친 대학생들과 수많은 비판자들은 조국 장관을 끌어내리는 일로 만족해야 했을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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