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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일기장 공방'... 조국이 공개한 '압수목록' 보니...

  • 입력 2022.05.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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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태종 기자 =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고등학교 시절 일기장을 압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자 조 전 장관이 2019년 자택 압수 수색 목록까지 공개하며 “딸의 고교생 시절 일기장을 압수해갔다”고 분노했다.

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에게 조 전 장관 사태 당시 검찰 수사를 비판하며 “여중생 일기장까지 압수 수색하고 들여다봤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수사팀에 압수한 적이 있냐고 물어봤는데 없다고 한다. 잘못 아신 것”이라고 부인했다.

그러자 조 전 장관은 SNS에 "딸의 중학생 시절은 딸 항의로 현장에서 돌려줬으나, 고교생 시절 일기장을 압수해갔다”며 2019년 9월 23일 자택 압수수색 목록이 적힌 사진을 공개했다.

압수목록엔 ‘수첩 2007(빨간색)’, ‘메모장(노란색)’, ‘다이어리(검정색)’ 등이 적혀있다.

이에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조 전 장관이 페이스북에 ‘일기장을 압수했다’고 적었다”고 하자 한 후보자는 “저도 듣고 확인해 봤는데 수첩을 말하는 거다. 일정표이다. 일기장과 일정표는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조 전 장관은 또다시 글을 올리고 “이제는 ‘일정표’라고 한다”며 “압수수색한 일기장 앞에 연별 월별 일정표가 있다. 그리고 그 뒤에 날짜별로 딸의 내밀한 이야기가 적혀 있다. ‘일정표’라고 하는 압수물을 공개하라”라고 촉구했다.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도 한 후보자를 향해 “당신들이 압수해간 ‘수첩, 일정표’ 커버에 뭐라고 써 있나. 혹시 ‘diary’라고 새겨져 있지 않느냐”며 “‘diary’의 뜻을 영한사전에서 찾아보니 수첩·메모장이나 일기라는 뜻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신들이 압수수색한 ‘수첩·일정표’가 바로 diary, 일기네?”라고 반문하면서 “어디서 말장난을 하고 있느냐. 일기가 아니고 수첩, 일정표라고 황급히 보고한 부하나 그 보고를 받고 얼씨구나 하고 아니라고 잡아떼는 당신을 보니 3년째 이어지는 제 공판에서 말도 안 되는 억지로 사람을 잡으려던 검사들이 생각난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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