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지연 기자 =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연설을 위해 여자 아이를 밀치는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들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10일 이재명 상임고문은 이날 밤 인천 계양구 동양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식당 안은 이 고문과 기념촬영하기 위해 모인 인파로 만원이었고, 그중에는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여자아이 두 명도 있었다.
촬영 후 여자아이 두 명이 식당 밖으로 먼저 빠져 나왔고, 이어 이 상임고문이 식당밖으로 나오는 과정에서 파란 재킷을 입은 여자 아이를 밀쳤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 상임고문이 여자아이를 밀친 강도를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너무 세게 밀쳤다” “무례하다”며 이 고문의 태도를 지적한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애들도 기분 안 나빠하는데?”라며 이 고문을 두둔했다.
논란이 되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모 언론은 이날 '연설 위해 여자아이 밀친 이재명'이란 기사를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기사 요지는 이 고문이 즉석연설을 하기 위해 여자아이를 밀쳤다는 것"이라면서 "영상만 봐도 해당 보도의 문제점은 바로 확인된다. 이 고문이 밀치려는 의도였다면 단상 아래를 볼 것이 아니라 다른 곳을 봤을 것이다. 또 손 방향과 속도를 보면 작정하고 밀친 것이 아님을 누구나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같은날 오후 SNS에 '조작은 이렇게 되는 것인가 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확인해보니, 단상 위에 있는 아이 앞에 사람들이 굉장히 몰려 있는 상황이라 보호 차원에서 한 행동이었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식혜를 막걸리 먹방이라고 보도하면서 가짜뉴스가 삽시간에 퍼지더니, 이번에는 아이 보호가 밀친 것으로 둔갑하며 또 한 번 가짜뉴스가 판친다. 로봇테스트가 로봇학대로 보도되던 지난 대선이 떠오른다"고 이재명 후보에 대한 오해와 억측이 또 다시 발생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