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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불상 훼손한 50대 여성 "나는 하나님 아들"

  • 입력 2022.05.1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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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미남불)의 모습. / 서울 종로경찰서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미남불)의 모습. / 서울 종로경찰서

 

[내외일보] 이태종 기자 = 청와대가 경내 보물인 석조여래좌상 앞 시설물을 훼손한 50대 여성이 종교적인 이유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가 완전 개방된 지 하루만이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전날 오후 1시30분께 청와대 관저 뒤편 불상 앞에서 50대 여성 A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왜 돌멩이에 절을 하느냐"며 청와대 관저 뒤편에 위치한 미남불 앞 불전함 1개와 사기 그릇 1개 등을 집어던지며 깨트렸다.

파손 후엔 ‘내가 청와대의 주인이다’, ‘나는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범행으로 사기그릇은 한 귀퉁이가 떨어져 나갔지만 다행히 불상과 불전함은 훼손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기독교인으로 관람신청을 통해 경내를 출입했다”며 “범행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불상 자체를 훼손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혐의 역시 재물손괴만 적용했다.

한편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미남불)은 지난 2018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됐다. 이 불상은 9세기에 만들어져 1913년 서울 남산에 있는 총독 관저에 놓였다가, 1939년 총독 관저가 청와대로 이전하면서 함께 옮겨졌다.

청와대는 전날 74년 만에 대중들에게 전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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