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교영 기자 = 북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지만 열악한 의료환경으론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수액을 맥주병에 담고 주삿바늘을 녹슬 때까지 재활용한다는 탈북자들의 증언을 보도해 충격을 주었다.
대북인권단체 루멘의 설립자인 백지은 씨는 "평양 주민 200만명을 제외하면 주민 대부분의 의료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며 "마스크나 소독제가 얼마나 부족한지는 상상 이상이다"라고 말했다.
2011년 탈북한 외과의사 최정훈씨도 2006년과 2007년 홍역 대유행 당시를 회고하면서 북한은 지속적 검역과 격리를 위한 자원이 전무하다고 증언했다.
증상이 발견된 환자는 병원으로 이송하거나 격리해야 하는 지침도 북한에선 지켜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BBC는 한국의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1억7천200만건에 달하는 반면 북한의 검사 건수는 6만4천건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면서 한 전문가를 인용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을지 정말로 걱정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