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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딸 스펙쌓기는 조직범죄"... 미주한인 학부모들 '분노'

  • 입력 2022.05.1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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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장관 / 공동취재단

[내외일보] 이교영 기자 = 재미교포 학부모 누리꾼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의 스펙 의혹을 비판하는 글을 16일 국제청원 사이트인 ‘체인지’에 올려 관심을 모은다.

체인지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민간 청원 플랫폼이다. 이 글은 18일 오전 7000여명의 추천을 받았다.

“저희는 미국에 거주하며 자녀들을 키우고 있는 미주 교포 엄마들”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한동훈 딸의 각종 의혹과 한동훈 측 해명을 지켜보던 지난 며칠간은 저희에게 지옥 같은 시간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미국에서 입시를 겪었거나 겪게 될 자녀를 둔 당사자들의 입장이기에 더욱 또렷이 보일 수밖에 없었던 이 사태의 본질은 한국 특권층이 미국 명문대 진학을 위해 촘촘히 설계하고 실행했던 조직범죄였다”고 수위높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 법무부 장관의 가족이 얽혀 있는 범죄 카르텔의 직간접적인 피해자는 다름 아닌 바로 우리들의 자녀라는 사실이 저희를 공분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 딸 의혹에 대해 “약탈적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한 것은 한국의 일부 비양심적인 고액의 미국 입시 컨설팅 업체들이 허위로 학생들의 우수한 학문적 잠재성을 포장하는 전형적인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 장관이 ‘딸이 쓴 건 논문이 아니고 에세이 등을 모은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한 데 대해 “그 글들을 개인 블로그나 학생들의 일반적인 의견 교환 채널 등이 아니라 왜 일명 ‘약탈적 학술지’에 독립 연구자라는 이름으로 출간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복적인 표절의 문제와 대필 저자의 문제는 미성년자의 미숙한 실수에서 비롯된 것으로만 치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필 논란에 대해서도 “케냐 국적의 전문 대필 작가가 대신 써준 의혹에 대해 ‘온라인 첨삭 등의 외부조력은 있었다'는 것은 궁색한 변명”이라며 “일반적인 단순한 온라인 첨삭지도를 위해서라면, 굳이 케냐인 대필전문가가 필요했을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입시에 사용할 계획이 없었다는 해명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입시에 활용하건, 입시용 스펙을 위해 간접적으로 활용하건, 부정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다 해놓고 입시에 사용할 계획이 없었다는 답변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청원인은 이어 “검찰의 수사가 아니라 저희 같은 일반인들이 검색하고 확인하여 지금까지 드러난 증거들만 모아놓고 보더라도 여러 부정이 얽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인은 끝으로 “왜 당신들의 탐욕에 우리 아이들이 피해를 봐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기만적인 말로 해명을 한다고 해도, 우리는 끝까지 파헤칠 것이고, 하나하나 검증하고 공론화할 것이고, 끝까지 질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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