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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씨받이' 취급 논란... '아내는 키르기스스탄 부총리 집안'

  • 입력 2022.05.2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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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서울 은평구의 한 주민센터 공무원이 키르기스스탄 출신 여성과 결혼해 다문화 가정을 꾸린 민원인을 향해 막말을 해 해당 민원인이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외국인 아내가 키르기스스탄의 부총리 가문의 일원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18일 민원인 A씨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아내가 씨받이 취급을 받았다”며 자신이 분노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외국인인 아내의 주민등록 절차를 위해 (주민센터에) 문의했다”며 “잠깐 문의를 한 뒤 제가 ‘예, 알겠어요. 예’라고 하고 전화를 끊으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공무원 분이 심하게 욕설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공개된 통화 녹취에는 “외국인 여자랑 결혼해서 더럽게 사람 짜증나게 하네. 자기가 부끄러우니까 안 데리고 오고 싶어하는 거잖아요. 거지 같은 XX가 다 있어” 등의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아내는 키르기스스탄 명문가 출신이다. 형부는 경찰청 차장이시고 또 사촌오빠는 키르기스스탄 부총리다. 한국 남자랑 결혼했다는 이유로 공무원한테 씨받이 취급을 받으니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A씨는 “지난해 8월 사건인데, (그 사이) 정식으로 사과 전화를 하든 사후 절차가 있는 줄 알았다. 사건 이후 9개월간 동장이 사과 전화 한 번 하지 않고 그냥 사건을 없었던 일로 하려는 것으로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어 “경각심을 일깨우는 차원에서 소송을 진행해야겠다 싶어 지난 6일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자국 여성이 한국에서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는 문제가 이슈화되자 한국 남성과 결혼을 금지하는 방안이 국회에서 논의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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