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약 일주일 전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낙향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밭일과 책 정리 등으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근황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문 전 대통령은 20일 SNS에 “드디어 밭일을 시작했다”고 알렸다. 그는 “고구마, 고추, 상추, 들깨, 옥수수 등 모종을 심고, 메밀을 넓게 파종했다. 구석에는 돼지감자와 토란도 심었다”고 썼다.
이어 “이 지역도 가뭄이 심해 물을 자주 뿌려줘야 한다. 마루, 토리, 곰이, 송강, 다운, 찡찡이도 잘 적응하고 있다”며 반려견과 반려묘 소식도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책 욕심’도 욕심이라는 걸 절감하고 있다”면서 “시골집과 서울집 책이 더해지니 책 짐이 많아졌다”고 알리기도 했다.
그는 “여러 상자 분량을 버렸는데도 서재 책꽂이에 들어가지 않는 책이 더 많다”며 “오랫동안 읽지 않은 책도 버리기가 아까워서 책 정리에 시간이 더 걸린다. 책 욕심에서도 가벼워져야 하겠다”고 적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한국을 찾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각) “문 전 대통령과 예정된 만남은 현재로선 없다”고 입장을 낸 바 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오는 20~24일 예정된 한국과 일본 순방 기간 동안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은 현재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보자고 연락 온 건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분명한 건 문 전 대통령은 가만히 계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