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김상환 기자 =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지인에게 보낸 옥중편지에서 한동훈 법무장관을 맹비난해 눈길을 끈다.
지난 4월17일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최씨는 한동훈 검사장이 법무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에 대해 “특검팀에 있던 악랄하고 악독한 사람이 어찌 나라의 법을 주무르는 수장이 될 수 있느냐”고 성토했다.
최씨는 이어 “한 후보자가 우리나라 제일의 검사일지는 모르나 죄를 만들기 위해 증거를 옭아매는 사람”이라며 “국민을 보호하는 법무장관으로서 자격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농단 특검팀’에 있던 다른 검사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했던 모든 일을 실토하지 않으면 삼족이 멸함을 당할 것이라고 압박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그런 검사들이 측근인 한 후보자가 법무장관에 내정된 것이 소름끼친다”며 “정쟁과 수사정국으로 휩싸일 것"이라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한 장관은 2016년 12월 출범한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윤석열 당시 특검 수사팀장 밑에서 삼성 그룹 수사를 담당했다.
당시 한 장관은 최씨와 관련해 태블릿, 삼성 뇌물 문제 등을 수사했다.
최씨는 2020년 6월 대법원에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등 혐의로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 3676만원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