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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사과, 프로포폴 논란... "모든 분들께 사죄"

  • 입력 2022.09.15 17:47
  • 수정 2022.09.15 17:48
  • 댓글 0
배우 하정우/ 사진제공=넷플릭스

[내외일보] 이민규 기자 = 지난 9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감독 윤종빈)이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개됐다.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하정우는 극 중 홍어 사업을 위해 수리남으로 갔다가 한인목사로 위장한 마약상 전요환(황정민 분)에게 속아 하루 아침에 마약사범이 되어버린 강인구 역을 연기했다. 전요환에 대한 복수심과 함께 국정원 요원 최창호(박해수 분)의 제안을 받아들여 스스로 전요환 검거 작전에 투입되는 인물.

하정우는 가족을 지키려는 강인구의 부정을 비롯해, 전요환의 감시 속에서 체포 작전을 이뤄내려는 긴장감 넘치는 연기, 수많은 악인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시민의 모습을 '수리남' 속에 담아내면서 다시 한 번 믿고보는 연기력을 선사했다.

지난 2020년 2월 불거졌던 프로포폴 투약 혐의와 이로 인해 지난해 9월 벌금 3000만원을 선고받은 일련의 논란 후 '수리남'으로 복귀한 하정우.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수리남' 공개 기념 인터뷰를 가지고 취재진을 만난 그는 이러한 사건 후 '수리남'으로 복귀를 하게 된 심경에 대해 이야기 했다.

하정우는 먼저 인터뷰 시작 전 "먼저 제가 제작발표회 때 일련의 일들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렸어야 했는데 기자님들을 직접 뵙고 인사를 드리고 말씀을 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그 자리에서 언급과 사죄의 말씀을 못드렸는데 이 자리를 통해서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셨던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전하도록 하겠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하정우와 취재진의 일문일답.

 

 

 

배우 하정우/ 사진제공=넷플릭스

 

-'수리남'이 복귀작이 됐는데.

▶복귀작이 '수리남'이 될 것이라고 예상은 못했다. 그 전에 찍은 '보스턴'과 '야행'도 있었다. 무엇이 먼저 복귀작이 될지는 알지는 못햇다. 계속 기다리다 보니 이 작품으로 인사를 드리게 됐다. 2005년에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나서 처음 맞이했던 (공백의) 시간들이었다. 많이 아프고 힘들었지만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낸 2년 반이었다. 많은 부분들을 반성하고 깨닫고 돌아봤던 시간이었다.

-오랜만의 드라마 출연이지 않나.

▶모든 제작진이 영화를 하시던 분이셔서 드라마를 찍는다는 느낌이 들지는 못했다. 생각해보니 15년만에 드라마를 했더라. 보통 영화가 개봉을 하면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들어가서 확인하던 루틴이 있었는데 이건 어디 들어가서 확인할 게 없다. 네이버 댓글창으로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

-추석 동안 반응이 좋았지 않나.

▶오랜만에 제작한 걸 봐서 그런지 주변분들은 굉장히 재밌게 봤다고 하더라. 응원의 느낌이 강했다. '재밌게 봤다'는 평이 많았다. 1화부터 6화까지 느끼는 건 다르겠지만 '쉼 없이 몰입감 넘치게 봤다'라는 반응이 있었는데, 만족할만한 반응이었다.

-댓글들은 어떻게 읽었나.

▶상처 받은 댓글도 있고 답답했던 댓글도 있고 계획을 몰라주는 댓글도 있었다. 많은 감정이 교차했다.

-이번 작품의 목표가 있었다면.

▶드라마는 극장 보다는 시청하고 관람할 수 있는 문턱이 낮다. 윤 감독과 제가 한국 영화계에서 정말 큰 기회를 얻어서 사랑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드라마를 열심히 만들어서 선물 같은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거창한 건 아니지만 재밌게 시리즈를 즐겨주셨으면 했다.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신 분들에게 찍었던 작품이나 찍을 작품을 통해 보답하고 온전히 드리고 싶었다.

-강인구라는 아버지의 상은 어떻게 그리려 했나.

▶윤종빈 감독이 경험했던 부분이 강인구 캐릭터에 녹아든 것 같다. 윤 감독이 자라왔던 가정 환경과 윤감독 아버님 어머님이 자식들을 사랑했던 마음, 본인이 아버지가 되서 자기 자식을 책임지고 살아가는 마음이 고스란히 인구 캐릭터에 들어가지 않았나 싶다. 윤 감독과는 자주 보고 자주 생활하다 보니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가정환경이나 살고 있는 걸 보면 그게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해봤을 듯 한데.

▶가족을 책임지고 부양하는 것 자체. 원시시대나 지금이나 똑같지 않나 싶다. 사냥하러 나가서 목숨을 거는 일도 있는데 그런 1차원적인 마음이 아닐까. 사랑이라기 보다 책임일 것 같다. 처자식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되게 올드한 생각인데 저 역시도 그런 것 같다.

-가정을 꾸린다면 어떤 아버지가 되고 싶나.

▶많은 시간을 보내줘야죠. 제가 자식을 낳는다면 시간을 많이 보내줄 것 같다.

-윤종빈 감독의 강점은 디테일함이데, 이번에도 그런 강점이 잘 살았다고 생각하나.

▶윤 감독은 평상시 모든 걸 귀찮아하는 성격이다. 그런데 촬영장에서 정말 끝까지 찍어대는 걸 보면, 끝까지 가져가서 이뤄낸다. 그게 참 대단한 것 같다. 배우 입장에서는 같은 걸 계속하라고 하면 힘들기 마련이다. 그리고 윤종빈 감독과 하정우가 친해서 서로 봐주기도 한다라고 볼 수도 있기 때문에 더 잘 소화해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오해사지 않게 더 잘 해나가야겠다라는 다른 책임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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