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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빗썸' 강종현과 열애설에 '수상한 지배구조' 수면 위로

  • 입력 2022.09.29 06:30
  • 수정 2022.09.29 06:33
  • 댓글 0
28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설치된 전광판으로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암호화폐)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배우 박민영이 업계 2위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 최대주주 비덴트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강종현 씨와 열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빗썸의 지배구조에 이목이 집중됐다.

28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빗썸의 지배구조 상단에 있는 버킷스튜디오 강지연 대표는 친오빠 강종현 씨와 경제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강지연 대표는 현재 빗썸홀딩스의 사내이사다. 강종현 씨는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빗썸라이브 회장이라 적힌 명함을 소지하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강종현 회장이 강지연 대표를 앞세워 이익을 챙기고 세금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지연 대표는 5개의 고리를 활용해 비덴트를 지배했다. '이니셜'→'이니셜1호투자조합'→'버킷스튜디오'→'인바이오젠'→'비덴트' 순이다. 비덴트는 빗썸홀딩스의 지분 34.22%를, 빗썸홀딩스는 빗썸코리아의 지분 73.98%를 보유하고 있다. '이니셜'에서 시작해 '빗썸코리아'까지 수많은 연결고리를 통해 빗썸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셈이다.

해당 과정에서 전환사채(CB)의 수상한 자금 흐름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버킷스튜디오의 2021년 매출액은 264억원, 영업손실은 79억원이다. 비덴트는 매출액 177억원에 영업이익 8억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비덴트와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는 강지연 대표 취임인 2020년 8월 이후 전환사채(CB), 주식연계채권(BW), 전환우선주를 7813억원 어치 발행했다. 이후 전환권 행사가 가능한 날 'FTX가 빗썸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를 내보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강지연 대표는 휴대폰 액세서리 납품 회사를 운영했었고, (보도에 따르면) 강종현 회장은 사모사채 발행 등으로 편법 인수를 해온 사람"이라며 "경제 쪽에 밝은 강종현 회장이 강지연 대표를 내세워 친족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복잡한 지배구조와 각종 혐의들을 보고 관계자들은 빗썸에 대해 주주리스크가 더 커진 회사라 보지 않겠나"라며 "주주들은 오빠가 여동생을 앞세우는, 정상적이지 않은 회사로 볼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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