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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김세종 기자

與野, 세월호 국조특委 놓고‘신경전’

  • 입력 2014.06.1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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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대표 “기관 보고 빨리 하자는것” 강조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16일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기관보고 시점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 원내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두 번째 주례회동을 갖고 세월호 국조특위 일정과 원 구성 등 합의에 나섰다.
이들은 당초 모두발언 없이 비공개로 진행하려 했지만 발언에 발언이 꼬리를 물며 15분여 간 신경전을 이어갔다.
박 원내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 입장에서는 인내의 한계에 왔다. 과연 새누리당이 원 구성 협상을 서두르고 국회 운영을 제대로 할 생각이 있는지 진정성에 대해 의심이 간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이 어머니와 같은 심정으로, 아버지와 같은 심정으로 포용하실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 원내대표가 항상 포용하려 노력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웃음 뒤에 숨어져 있는 (뭔가가 있다). 뒷말은 생략하겠다”고 웃으며 쓴소리를 이어갔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내일이면 세상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난 태생이 충청도라 느리다. 조금 짜증나고 화나도 웃겠다. 웃음 뒤에 웃음이 있다”고 받아쳤다.
그는 이어 “박 원내대표가 저한테 거친 말, 심한 말을 해도 끝까지 웃음으로 박 원내대표를 모시고 선진화된 국회, 성숙한 국회, 여유가 흐르는 국회를 만들어 가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박 원내대표는 “충청도 분의 기질을 충분히 이해한다만 박범계 원내대변인도 충청도 분”이라며 “아무리 충청도 분이라 해도 세월호 국조특위 만큼은 우리가 유가족들한테 상처를 드리면 안 되기 때문에 약속을 지켜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국조특위 심재철 위원장이 기관보고를 6월30일에 하자고 주장했고 새정치연합 김현미 간사가 7월4일을 주장했다.
이에 피해가족이 제게 와서 6월30일과 7월4일 사이에 기관보고 하는 것을 제안해서 내가 받아들이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조금 전 김 간사한테 물어보니 새누리당 조원진 간사가 6월23일 하는 것으로 말을 바꿨다고 한다. 그런 것을 이 원내대표가 조절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세월호 국조는 우리가 서둘러서 출범시킨 것 아닌가. 사실 서둘렀다”며 “출범한 지 꽤 됐는데 기관보고를 받지 않았다. 빨리 기관보고를 받아야 그동안 청와대와 국정원, 안전행정부가 뭘 했는지 알 것 아닌가. 그런 뒤에 증인채택 선정 기준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그동안 새정치연합 측에선 월드컵이 있는데 제대로 운영되겠냐고 하는데, 월드컵은 지금 이 문제에 비할 수 없다. 월드컵 때문에 늦춘다는 것은 좀 그렇다는 게 당내 분위기”라며 “우리 입장은 (기관보고를) 빨리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가 “제가 볼 땐 가족들이 내놓은 중재안이 제일 맞다”고 하자 “가족들이 왜 날짜까지 개입하느냐. 그것은 좀 그렇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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