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내각인선 전면백지화 압박… 與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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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황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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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내각인선 전면백지화 압박… 與 반발

입력 2014.06.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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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국민에 실망과 상처 준 인사” 여 “작은 허물 부풀리고 포장”

[내외일보=]황정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지난 20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와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내정자,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내정자 등 임명을 반대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상임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번 인사는 총체적으로 낡은 인사이자 국민에게 실망과 상처를 주는 인사”라며 “그 가운데 특히 3명은 결단코 안 된다고 대통령에게 말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과 국제사회의 시각에서 도저히 임명돼선 안 되는 총리, 국정원을 개악하려 한다는 의구심을 갖게 하는 국정원장, 어느 국회에서도 용납되지 않는 논문표절을 한 교육부장관”이라며 “야당이어서 정치공세로 말하는 게 아니다. 일반국민의 상식에서 바라본 평가”라고 말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대통령이 해외에 가서 결정을 미루는 과정에서 총리가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이상한 나라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박 대통령에게 “총리 지명 철회와 2기 내각 전면재구성이 신속하게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국정정상화를 위한 대통령의 의지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서 “박 대통령은 귀국하는 대로 즉시 국정공백을 차단하는 결단을 국민에게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를 겨냥, “문 후보자는 오늘 하루동안 지금 이 시점에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그것을 생각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2006년 교육부총리 인사청문회 당시 후보자 낙마과정을 소개한 뒤 “잣대가 2개일 수는 없다. 인사검증에 동일원칙이 적용돼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이제 김명수 교육부장관 내정자에게 사퇴요구를 해야 한다. 후보자도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경민 최고위원도 박 대통령에게 2기 내각 인선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상임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수석 등에게 도덕적·윤리적 문제가 있거나 정신적인 인식장애가 있다는 것”이라며 “이대로 가면 내각이 비정상적 인물들의 집합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의 이 같은 공세에 새누리당은 반격에 나섰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이날 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새정치연합 소속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당선인과 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인,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례를 예로 들며 이병기 국정원장 내정자를 옹호했다.
윤 총장은 “국정원장 후보에 대해 야당이 비난의 화살을 쏘고 있지만 야당은 남의 과녁을 보기 전에 자신의 과녁을 스스로 돌아보라”고 요구했다.
그는 “작은 허물을 부풀리고 포장해 낙인찍기에 몰두하는 새정연의 정치는 이전의 민주당 정치와 다를 바 없다. 이런 정치를 멈추는 것이 새정치임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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