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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한복순 기자

“나도 중학생이 되고 싶다!” 무더위 속 도전기

  • 입력 2014.06.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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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문해반 할머니들의 중입검정고시 열정이 뜨겁다


[내외일보=호남]전주/한복순 기자=전주시 성인문해교육기관 “전주 희망학교” 교실들은 뒤늦게 배움의 기쁨을 찾고 있는 늦깎이 수강생들이 쏟아내는 열정과 “나도 중학생이 될 수 있다”는 확신과 믿음으로 가득 차 있다
전주시는 19개 성인문해 전주 희망학교 기관들 중에서도 서원노인복지관 등 중입검정고시를 준비하는 5개 기관의 검정고시반의 특강을 6월초부터 진행하고 있다
 할머니들의 중입검정고시 도전의 동기와 목적은 살아오면서 학력 때문에 받았던 말 못할 상처를 치유하고 앞으로 남은 삶에서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높은 자존감 회복에 있다.
서원노인복지관은 정순례 교사의 지도하에 10명의 어르신들이 열심히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안 정순 (가명 62세)씨는 “자식들이 학적부에 어머니의 학력을 무학이라고 쓰는 게 가장 마음 아팠다”고 회고하면서 중학생이 되면 더 열심히 공부해서 고입 검정고시도 보고 싶다고 했다.
어렵고 가난한 시대를 살아 온 우리 어르신들의 배우지 못한 한을 풀어주고 그 한을 풀어내는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성인문해 학습의 커다란 소망은 어르신들에게 더 밝고 즐거운 세상을 안겨주는 것이다.
중입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서원노인복지관 10명을 비롯해 양지노인복지관 4명, 꽃밭정이노인복지관 5명, 안골노인복지관 3명, 전주평생학습센터 8명, 전주주부학교 21명 등 총 51명이다. 이들은 오는 8월 6일 치르게 되는 시험일까지 무더위 속에서도 아랑곳없이 뜨거운 열정을 보이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중입검정고시 준비는 꼭 합격을 하지 못하더라도 어르신들이 새로운 목적을 세우고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성취감과 보람에 있다고 말한다. 아울러 이런 과정을 지나 한 단계 더 높은 시험까지 도전해 요양사나 상담사 자격증까지 도전하는 어르신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주시 성인문해교육은 전주주부학교와 지역별로 가까운 노인복지관등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한글 교육의 혜택을 누리지 못한 시민들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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