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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황정선 기자

주택담보대출, 50대 이상 비중 절반 넘어

  • 입력 2014.07.0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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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 정의당 의원 “고령화로 상환능력 우려” 지적


[내외일보]황정선 기자=
주택담보대출 대출자의 고령화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처음으로 50대 이상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NICE 신용평가정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은행·보험·저축은행 등을 포함한 전체 금융업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 중 50대 이상 대출자가 받은 비중은 50.6%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말 기준 50대 이상의 비중은 42.0%였지만 ▲2010년 44.3% ▲2011년 45.8% ▲2012년 47.2% ▲2013년 47.9% 등으로 고령화가 이어져왔다.
상승곡선을 그려오던 이러한 추세가 올해 들어 결국 50%를 넘어선 것이다.
상환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50대 이상의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경제에 불안요소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는 의미다.
박원석 의원은 “우리 주택담보대출 구조는 주택가격 하락이나 금리인상 등의 요인에 취약하고 차주의 고령화 현상으로 상환능력의 악화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중 70%는 원금 상환없이 이자만 납입하고 있는 계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330조2000억원 중 228조원(69%)은 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납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역시 주택담보대출의 취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이자만 내고 있는 대출 계약 중 44%를 차지하고 있는 일시상환대출은 70.4%(72조1000억원)가 올해와 내년 사이에 만기가 도래한다. 담보 가치 하락으로 은행이 만기연장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상환부담이 급증해 부실화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박 의원은 이 같은 자료를 근거로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주장하고 있는 대출규제(DTI, LTV) 완화에 대해 반대의 뜻을 밝혔다.
박원석 의원은 “주택담보대출의 구조개선이 시급한 상황에서도 최 후보자는 대출규제를 완화해 가계가 추가로 빚을 낼 것을 권하고 있다”며 “이는 위험천만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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