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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나만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의 꿈'

  • 입력 2012.01.1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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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편리함에만 중독된 이들은 '자연'을 가진 것 없는 '야만'이라 치부한다. 이 같은 경향의 사람에게는 좋은 옷, 좋은 차, 좋은 집이 있어도 늘 비교하는 습성 때문에 만족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럴 때면 때론, 많은 것을 갖고 있거나 알고 있는 것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플러스 요인이 되는지 자문하게 된다. 아니 간간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행복한 삶에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닌지 두려움을 느낄 때가 있다.   

세계는 지금 국가의 경제성장률과 함께 국민들의 행복지수(HPI-Happy Planet Index)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중 특히 몇몇 나라에서는 국내총생산(GDP) 대신 ‘행복’을 발전 척도로 삼아, 사회·경제적 발전, 환경 및 문화보존 등을 토대로 한 ‘국민총행복(GNH)’개념을 도입하여 주목받고 있다. 우리 안동시도 시민의 행복 체감지수를 높이려는 여하한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행복 안동'이란 슬로건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 탄생했다. 

현재 우리 안동은 유구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백두대간으로 이어지는 쾌적한 자연이 전통과 현대의 조화 속에서 특별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지난해 하회마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데 이어 이번에는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한국국학진흥원 장판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이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50만 안동인의 저력으로 경북도청 이전이 결정됨으로써 116년 만에 잃어버렸던 웅부안동의 옛 명성을 되찾았으며, 상선약수(上善若水), 강의 심성을 본받아 문명을 일으켜 가려던 여여(如如)한 과정도 이젠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낙동강은 이제 멀지 않아 생태가 살아나고, 문화가 꽃피며 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흐르는 강으로 새롭게 변모될 것이다. 실개천이 흘러흘러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지천마다 흑두루미가 찾아들고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대교 밑에는 백조가 노닐 것이다. 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밤의 야경은 '친환경 주거'의 빛을 더해준다. 하나 둘 다듬어 가고 있는 친수 공간은 그 옛날 소금배가 다니던 행주형의 안동, 상상 만큼이나 ‘행복’의 요소를 충족시키는 조건으로 작용할 것이다.  

세계인도 우리의 이러한 노력을 인정했다. 살기 좋은 행복도시 실현을 위한 초석이 될 비전과 역량을 꾸준히 보여 왔음을 대내외로부터 인정받고자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선정하는 2011 리브컴 어워즈(LivCom Awards)에 참여, 전 세계 338개 도시가 예선 경합을 거쳐 80개 도시가 본선에서 경합한 끝에 '은상'을 차지한 것 또한, 그동안 ‘행복안동’을 설계해온 우리들의 노력에 대한 보답이 아닐 수 없다.   

'기쁘게 일하고, 해 놓은 일을 기뻐하는 사람은 행복하다'는 괴테의 말처럼 행복감을 느끼는 그자체가 바로 ‘행복’이다. ‘한국정신문화’를 끊임없이 생산해내고 있는 우리의 행위는 어떤 면에서 비장함을 품은 숭고함 같은 것이다. 정신적 빈곤으로부터의 탈출이야 말로 인간이 자연과의 동화를 통해 ‘행복’의 삶을 살아가는 원천과 같은 것이기에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꿈이면서 사명이 아닐 수 없다.  

분명 우리에겐 '행복 안동'의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 좋은 옷, 좋은 차, 좋은 집에서의 행복만 찾지 말고 마음의 풍요에서 ‘행복을 찾아보자. 모두가 자신의 행복만을 바라고 있는 세상에서 남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 하나를 더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60년 만에 맞이하는 ‘흑룡의 해’, 나 개인만의 행복이 아닌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행복의 꿈'을 꾸어 보자. 꿈을 현실로 이끌어 '행복 안동'의 그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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