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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스마트 국민제보 앱 '목격자를 찾습니다'

  • 입력 2015.05.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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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판사는 경찰관’ 이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최근 블랙박스 영상을 통한 교통법규 위반신고가 작년대비 300%증가 했다. 자신의 차량 앞으로 무리하게 끼어들기를 하는 차량에 대해서 몇 년 전만해도 시원하게 욕 한번 하고 화를 삼켰으나 블랙박스와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영상기기를 이용한 신고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경찰관이 현장에서 단속을 하다보면 “나만 위반했나, 이 자리에서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은 다 잡아 단속해라”며 생떼를 쓰는 항의성 민원이 종종 있는데 위반영상이 촬영된 시민제보에 따른 단속을 할 경우 범칙자는 쓴 웃음만 지을 뿐 어떤 핑계도 되지 못한다. 그냥 재수 없게 걸렸구나 하면서 그날 자신의 운세에 대해서 한탄할 뿐이다. 사람 앞에서는 인맥, 정 등을 최대한 이용해 요행을 바라지만 무인단속기나 블랙박스 등 기계 앞에서는 속수무책인 것이다.

교통단속 시의 경찰과의 소모적인 감정다툼을 최소화하고 국민참여 중심의 안전망 구축을 위해 경찰청에서는 4월13일부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목격자를 찾습니다' 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트 국민제보 앱 '목격자를 찾습니다'란, 국민 참여 중심의 목격자 제보 서비스로서 안심치안, 사회 안정망을 구축하기 위해 경찰청에서 제공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 사고에 대해 누구나 간편하게 제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앱을 통한 교통위반 신고가 늘어나면 교통법규위반자가 줄어들지에 대해서는 의문이지만 그래도 누군가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하품도 시원하게 못하는 것이 사람 심리이지 않은가? 그걸 기대해 본다. 경미한 교통법규도 지키는 습관, 안전운행을 하는 습관이 운전자에게 녹아들 때 차량증가로 인한 짜증나고 불편한 교통보다는 편리한 교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뜻한 봄날 지역행사가 많은 5월이다. 인파와 함께 차량통행량은 증가할 것이다. 여행지에서 교통법규위반으로 누군가 촬영해 범칙금영수증이 집으로 온다면, 여행의 추억 속에는 즐거웠던 기억보다는 교통범칙금을 납부한 것이 크게 자리 잡을 것이다.  

교통법규위반 영상촬영의 주체가 될 것인가, 영상속의 객체가 될 것인가? 선택은 운전대를 잡고 있는 도로 위 운전자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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