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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칼럼> 유종근 전 지사와 정치인의 입장 바꾸기!

  • 입력 2016.02.2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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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치솟는다. “세계경제 불확실성으로 환금성 좋은 안전자산으로 금을 선호해 연초보다 20% 가량 상승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한국총선에서 1천여 명 이상이 금배지를 찾아 헤매기 때문이다.“는 우스개가 더욱 와 닿는다. 선량選良이나 금배지가 좋기는 좋은가 보다. 정치인은 ’실업자‘ 통계에 포함되지도 않는지 분명 실업자인데 이따금 나타나 ’정치인’이란 간판으로 총선이나 지자체장에 도전하거나 평생을 찾아 헤맨다. ”어제 적이 오늘 동지요, 오늘 친구가 내일 원수다.”는 말처럼 배신과 뒤통수치기 등이 난무한다. 전주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 후배인 김성주 현 의원과 한 판 붙기 위해 세 번째 전주 ‘덕진으로 가는 길’로 향해 4선에 도전한다.

익산시도 더민주 이춘석 현 의원과 갈라선 이한수 전 시장이 갑구 총선출마를 위해 시장에 도전하는 정헌율 전 부지사, 을구에 도전하는 조배숙 전 의원과 김연근 전 도의원이 ‘국민의 당’에 함께 몸담았다. 유권자와 언론인까지 헷갈릴 뿐 아니라 뭔가 치밀어 오른다.

필자가 거주하는 ‘전북정치1번지’ 전주 완산갑(전주 갑)은 가관이다. 2008년 공천 받고 5선에 도전하는 장영달 후보 대신 무소속 이무영을 선택했다. 그러나 허위사실 유포혐의의 이무영과 공직선거법 위반혐의의 김세웅이 낙마해 실시된 2009년 완산갑과 덕진 재선거도 민주당 공천후보 대신 신건· 정동영 무소속 후보가 당선돼 돌풍을 일으켰다.

호남 민심이반이 전주에서는 7~8년 전, 시작된 셈이다. 무소속 당선자가 예뻐서가 아니다. “‘낫만 들고 오는 농부’처럼 공천장만 믿고 무위도식하는 정치인에 철퇴를 내리겠다.”는 거였다. 이제 호남전역을 휩쓸고 있다.

그런데 이번 전주 완산갑(전주 갑) 총선은 더욱 가관이다. 더민주 김윤덕 아성에 새누리당 천상덕, 국민의 당은 이기동 검사출신 변호사와 김광수 전 도의장, 강동호·홍찬혁 등이, 무소속으로는 유종근 전 지사와 이범석 씨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95년~2002년까지 두 번의 전북도지사를 지낸 유종근(72) 예비후보가 단연 눈길을 끈다. 그는 ‘DJ 경제스승이자 IMF 해결사’로 자처하며 “IMF에서 나라를 구했듯, 전북경제를 살리겠다.“는 입장이다. 유 전 지사는 “쇠락해지고, 뒷걸음질 치는 고향을 찾을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 고향에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며 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의 도백道伯 시절은 DJ 집권기다. 집권기 ‘정치실세’ 지사가 무엇을 하다가 퇴임 13년 만에 나타나 남의 다리 긁듯 ‘쇠락과 뒷걸음질’ 운운하는지? 그가 “정치적 생명을 걸었다.”며 강력 추진한 새만금은 DJ정부 때, 2년을 중단했으며 4반세기 25년간 공사만 진행된다. ‘새만금집중개발‘ 등 반대가 아닌 대안모색의 절호의 시점에 ’실세(?)‘가 소통과 토론문화를 단절시켜 새만금을 ’끝없는 수렁’으로 빠뜨린 것 아니냐는 일부 여론에 해명해야 한다.

특히 95년 지방선거에서 새만금에 외자유치 공약을 걸고 도지사에 당선됐으며 방조제도 끝나지 않은 96년부터 ‘다우코닝사’를 유치한다고 떠벌렸으나 2년 만에 무산됐는데 새만금 내부는 2016년 현재도 바닷물만 넘실대는데 소회는 어떠한지? 쌍방울그룹과 미국 팝가수 마이클 잭슨이 공동으로 무주리조트에 테마파크 건설 양해각서 체결보도로 한 동안 떠들썩했는데 이후 쌍방울은 부도가 났고, 1억 달러를 투자한다던 마이클 잭슨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닌데 그의 입장은 어떠한지? 전주 완산갑 등 도내 정가는 이처럼 누릴 것 다 누린 정치인들의 ‘말과 입장 바꾸기에 지역구 바꾸기’도 구설수다. 이곳에서 4선을 한 장영달(68) 전 의원은 공천 받고 낙선 후, 완산갑 주민에 사과나 해명 한마디 없이 8년 만에 더민주로 남원·순창에 출마한단다. 남원·순창에서 3선을 지낸 이강래(63) 전 의원은 서대문을에 출마한단다. 합종연횡과 이합집산, 배신과 뒤통수치기, 적과의 동침 등 온갖 술수와 위장이 난무한다. 말로만 국민이요, 지역발전일 뿐 실제는 탐욕과 기득권 유지확대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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