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독자기고
  • 기자명 내외일보

<독자기고> 사천 도로에는 ‘사천 어르신’ 모형이 있다

  • 입력 2016.03.07 12:25
  • 댓글 0

  
지난해 발생한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 4,595명 중 1,779명(38.7%)이 보행자로 선진국에 비해 심각한 수준이며 우리서의 경우 교통사고 사망자 30명 중 14명(46.6%)이 보행자이다.

보행자 교통 사망자 줄이기가 전체 교통사상자 감소에 최대 관건이며 특히, 보행 사망자 14명 중 13명(92.9%)이 65세 이상으로 어르신 보행자 사망사고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사천경찰은 보행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을 경로당을 찾아가 안전조끼, 야광지팡이, 효자손 등을 배부하면서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고 마을마다 무단횡단 예방 홍보 플래카드를 대대적으로 게시했으며, 경운기 트랙터 등 농기계 보호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으나 농촌일이 많은 도농지역 특성상 도로를 보행하는 어르신에게는 역부족이었다.

또한 보행 사고의 주요인이 되는 무단횡단을 집중 단속하다 보니 장날 5천원 장을 보러 나오신 어르신이 무심결에 무단횡단으로 교통범칙금 2만원을 받는 안타까운 일도 있어 어르신의 경우 단속보다 계도하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보행자 사고 예방을 위해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 끝에 보행자에서 운전자 중심 교통정책을 전환하기로 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사천어르신’ 모형 설치다.
 
‘사천어르신’은 유모차를 끌고 가는 어르신 모형과 전동차를 타고 가는 어르신 모형 2종류로서 실물 크기로 제작해 운전자들이 어르신 보행이 많다는 것을 인식시켜 안전운전을 유도하는 홍보 효과와, 초고휘도 반사지로 제작해 야간에는 운전자의 시인성을 확보하는 경광등 효과도 있다.

사천시 인구 118,439명 중 65세 이상이 20,937명(17.7%)이나 되고 대다수 어르신들이 유모차나 전동기를 이용한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사천IC부터 구.삼천포로 이어지는 3번국도에 우선 설치하고 지방도, 시도 등 보행사고 취약지역에 확대 설치 예정이다.

사천시를 방문하는 많은 운전자들이 ‘사천어르신’을 보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계기돼 안전운행하길 바라며,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행자 안전보호부터 시작이며 보행자가 최우선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항상 여유와 양보운전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놓치면 후회할 이시각 핫이슈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