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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수첩
  • 기자명 박창석 기자

<기자수첩> 쌀 소비에 국민의 적극 참여가 필요하다

  • 입력 2016.04.0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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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도 쌀 생산량이 전년도보다 약 7만t이 늘어난 데 비해 소비량은 감소하면서 산지 쌀값이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생산자인 농민들은 풍년 속에서도 기뻐할 수 없었다. 오히려 허탈감이 더 커지고 있는 셈이다.
 
한편 정부에서는 점점 불어나고 있는 재고미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묵은 쌀을 사료로 쓰려고 하고 있는 것이 정부의 실정이다. 정부가 쌀을 사료로 쓰겠다고 발표하자 농민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때 쌀은 우리의 생명이나 다름없었다. 농민들의 불만이 결코 무리가 아니지 않은가.
 
재고미는 눈덩이처럼 자꾸 불어만 가고, 소비량은 갈수록 줄어들고, 농민들은 한숨만 가득 찬다.
 
정부의 감산 정책만으로는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 식량 직급율이 자꾸 낮아지는 동기는 유일하게 자급 수준에 있는 쌀의 소비는 줄어드는 반면, 쌀을 제외한 다른 곡물의 수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제는 쌀 소비가 더 이상 줄어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쌀은 단순 경제적 의미를 넘어서 국가 식량 안보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쌀의 가장 큰 소비처는 ‘밥’이다. 가정에서부터 밥을 맛깔나게 지어 먹어야 될 것이다. 밥에 이것저것 섞어 먹게 되면 고유의 밥맛이 없어지게 된다. 시감 때문에 요즘 젊은 층은 잡곡밥 먹기를 다소 꺼려하는 경향이 많다. 장년층에 비해 청년층의 쌀 소비량이 극히 적은 것도 쌀 소비가 줄어드는 이유 중 하나이다.
 
밥은 반찬 없이는 먹을 수 없는 음식이다.
 
온 가족이 모여 갖가지 반찬과 함께 먹는 밥은 영양적으로도 중요하지만, 자녀들의 교육에도 큰 도움이 된다. 밥상머리 교육이란 단어가 여기에서 유래된 것이다.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우리의 식단에서 주인 노릇을 해오던 밥은 그 고유의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도시든 농촌이든 식당 어느 곳에서도 밥을 주 메뉴로 파는 곳은 없다. 밥 한 공기의 값은 법으로 정한 듯이 천원이다. 우리 식생활에서 가장 기본이고 중요한 밥의 가치가 너무 낮게 평가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밥 대신 빵을 먹으면 건강에 더 좋은 묻고 싶다.

밥과 벼농사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10년 정도만 되돌려도 지금의 쌀 생산량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쌀의 소비를 일정 수준 유지시켜 농업인에게는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되게 하고, 국가적으로는 재고미 관리에 드는 비용을 줄이고 해외식량의존도를 맞춰야 될 것이다.
 
이제는 우리의 쌀을 지키고 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 모두가 나서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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