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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이광수 기자

<독자지고>여성안전 치안대책! 미네르바의 부엉이처럼..

  • 입력 2016.06.0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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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의 미네르바는 항상 부엉이와 함께한다. 아폴론의 태양이 대지 저편으로 넘어가는 밤이 오면 발달된 시신경으로 세상 모든 것을 살펴, 신에게 세상의 일을 알려주고 신의 메시지를 세상에 전하는 미네르바의 사자(使者)가 된 것이다. 이에, 어둠 속에서도 멀리 내다볼 수 있고 밤에도 깨어있는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지혜의 상징인 셈이다.

 ○ 지난달 17일, 면식 없는 여성의 왼쪽 가슴 등을 수차례 찔러 살해한 ‘강남역 살인사건’이 이슈가 되면서 여성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국민의 불안감은 심각한 수준으로 증대되었다.

 ○ 이번 사건은 조현증(정신분열증) 환자에 의한 ‘묻지마식 범죄’로 분류되면서 경찰청은 경찰관직무집행법 上 보호조치 및 정신보건법의 행정입원 등에 근거한 경찰조치로서, 자기 또는 타인을 해할 가능성이 있는 정신질환자의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중장기적 정신질환자 관리방안을 공개하는 등 범사회적 대책을 내놓았다.

 ○ 또한 6. 1~8. 31까지 여성범죄 대응을 위한 특별치안활동 기간을 설정, 지역주민의 제보를 적극 수렴하는 한편, 범죄예방 진단팀(CPO)을 신설하여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셉테드, CPTED)을 기반으로 여성위해요소 제거 등 범죄예방 활동을 체계화·전문화 시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 이와 같이 경찰은 여성대상 범죄의 근절을 위해 환경적 요인을 개선하고 정신질환자 보호·관리 강화를 위한 특별치안 대책을 마련하는 등 양방향으로(Two Track) 접근함으로써 국민들의 체감안전도를 향상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있다.

 ○ 특히, 6월에는 지역사회 실정에 맞고 기관·단체·주민이 동참할 수 있는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유관기관과의 공동 대응기구인 지역치안협의회 개최를 예정하고 있는 등 여성안전을 위한 법·제도적 기반을 통한 확고한 사회안전망 구축 노력은 경찰관서의 치안력을 극대화 할 긍정적 신호이다.

 ○ 독일의 철학자 헤겔은 저서 ‘법철학’의 서문에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저물어야 그 날개를 편다.”라는 경구를 남겼다. 미래의 범죄를 예측할 순 없지만 어둠을 통해 얻은 지혜로 마침내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 이제 경찰은 불안에 떨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부엉이의 지혜로 지난날을 돌이켜 실효성 있는 범죄대응 전략으로 국민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희망의 상징이 되어야 한다.

 ○ 어둠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부엉이의 눈처럼 어려움에 직면한 국민들을 살피고 헤아려, 작금의 사회적 불안상황도 경찰의 힘찬 날갯짓으로 극복하는 의지를 보여야 할 때이다. 이에 대한 평가는 국민의 몫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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