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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친절한 전화받기

  • 입력 2011.10.1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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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계양경찰서 순경 오주호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경찰이 전화 받기에 신경을 세우고 있다. 국민에게 한 발 더 다가가겠다는 의미이다.

으레 경찰서는 어른이나 아이 모두에게 무서운 곳으로 통한다. 그래서 오는 것도 꺼리게 되고 전화 한 통 하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 시민들에게 경찰은 보고 싶지 않아도, 피하고 싶어도 피치 못하게 억울한 일이 생기거나 도움을 받아야 할 일이 생기면 찾을 수밖에 없다.

이럴 때 가뜩이나 무서운 경찰이 퉁명스럽고 친절하지 못하다면 우리 시민들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경찰이 변화의 길을 걷고 있다. 그 시작이 '친절한 전화받기'이다.

자칫 얼굴이 보이지 않아 퉁명스럽고 짜증스럽게 대꾸할 수 있는 전화받기부터 친절해 지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비록 전화 한 통이지만 시민에게 감동을 주
고 친절한 경찰의 이미지를 보여주어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고 다가가기 쉬운 경찰이 되고자 한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아직도 경찰은 밤새 주취자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쏟아지는 112신고와 민원전화에 지쳐 '친절하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것이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경찰에게는 그저 전화 한 통이겠지만 시민에게는 소중한 나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찰은 전화친절도 점검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여기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피드백하여 경찰 한명 한명이 친절한 전화받기에 최선을 다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우리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경찰의 '친절한 전화받기'를 지켜보면서 때로는 칭찬과 때로는 호된 질책을 보내준다면 '친절한 경찰씨'를 만나게 될 날도 멀지 않을 것이다.

 인천계양경찰서 경무계 순경 오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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