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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새 경제팀 발표에도 "더 시끄러워질 것 우려"

  • 입력 2016.11.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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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부총리를 포함한 개각이 발표됐음에도 증권가의 반응은 냉담하다. 최순실 사태에 따른 국정 마비로 누가 와도 경제정책 운용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2일 청와대는 신임 국무총리에 참여정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내정하고, 신임 경제부총리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발탁하는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이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인선을 서두른 것은 최순실 사태로 촉발된 국정 공백을 진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같은 내각 인선에도 증시 부양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감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통상 새 경제팀이 꾸려지면 경제 운용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수장이 어느 분야의 전문가이냐에 따라 해당 분야의 주식이 두각을 나타내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상황인 만큼 새로 꾸려질 경제팀에 추진력이 실리기 보다는 벌어진 사태를 수습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측면에서 기대감이 낮다는 것이다.

더욱이 정치권에서 야당은 협의 없는 이번 내각 인선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오히려 증시에는 정치 불확실성이 커져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해석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은 "새 경제팀이 꾸려진다는 데 대해 기대감을 논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며 "야당과 논의를 하고 수습하는 차원에서 내각 인선이 나와야 하는데 그런 과정 없이 바로 나와버려서 더 시끄러워지게 생겼다. 증시에는 오히려 노이즈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투자전략팀장도 "지금 새 경제팀이 꾸려진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현재 상황에서 새 경제팀에 어떤 힘이 실리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보통 상황이라면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상황인만큼 총리나 경제부총리에 누가 되든 시장에서는 별 의미가 없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주식시장은 내각 인선 발표 이후 오히려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날 0.60% 하락한 1995.41로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11시51분 현재 낙폭이 -1.27%로 확대 돼 1981.63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98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트럼프의 지지율이 힐러리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정치 불확실성과 해외 정치 불확실성이 복합적인 악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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