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히 협소한 전주를 둘러싼 ‘지리적 특성’으로 개발이 가속화된 완주인구가 ‘혁신도시 효과’가 끝나고 정점을 찍었다. 다만, 익산 왕궁면 보석박물관과 주얼팰리스, 왕궁농공단지에 국가식품클러스터와 보석가공단지가 조성·분양 완료돼도 거주공간이 없어 봉동읍 인구증가가 예상된다. 그러나 ‘혁신도시 효과'만 못하고 농촌 인구감소도 계속돼 15만은커녕 '10만 시대‘도 의문시된다.
완주군은 23일, 보도자료에서 “10월말, 완주인구는 9만5529명으로 지난해 말 9만5303명보다 226명이 늘어났다.“며 "내년 1월, 봉동읍 제내리 526 세대 ‘제일 오투그란데’ 입주로 3백명 이상 늘어날 것이다. 봉동은 올 9~10월 ‘광신 프로그레스’ 입주로 인구가 증가하는데 신규 아파트 전입으로 ‘인구 10만 시대’ 기대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과연 그런가? 완주인구는 1988년 최고 10만7855명이었다. 점차 줄다가 2천년 8만3914명, 09년 8만3885명으로 보합세를 거쳐 12년 8만6164명, 13년 8만6978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농촌유출 도내 전입자 대부분 전주로 몰렸으나 전주는 206㎢로 도청소재지 중 가장 좁았고 1/3인 68㎢가 고덕산과 모악산, 황방산과 기린봉 등 급경사 임야다. 산단과 택지 부족으로 완주에 전주제3산단(현 완주일반산단)과 전주과학산단, 완주테크노벨리 1·2단계가 개발됐거나 개발된다. 현대자동차전주공장, KCC전주공장, 하이트진로전주공장, 전주국토관리사무소 등이 전주 명칭으로 완주 봉동·용진읍과 이서면에 들어섰다. 인구가 소폭 감소하거나 증가한 원인이다.
특히 전주시 중동과 장동, 완주군 이서면에 들어선 ‘전북(전주·완주)혁신도시’에 13년 말부터 공공기간 입주가 본격화되며 인구가 급증했다. 완주인구는 13년 말, 8만6978명에서 +8551명이 늘어 올 10월말 9만5529명이 됐다.
이서인구도 6683명에서 +8424명이 늘어 10월말 1만5107명이 됐다. '이서면 외의 12개 읍면은 2년10개월에 +127명만 늘었을 뿐이다.' 그나마 주거와 교육 및 문화여건 등 전주지척에 살고 싶어 하는 심리로 구이저수지 ‘모악호수’ 마을 등 전원주택과 귀농·귀촌으로 혁신도시 외에도 보합세다.
완주 봉동과 경계인 익산 왕궁에 ‘보석박물관’과 귀금속·보석판매 ‘주얼팰리스’, ‘왕궁농공단지’, ‘보석가공단지'가 들어섰고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내년 준공되나 거주지가 없다. 익산도심은 왕복 30여 km로 ’근무만 왕궁에서 하고 거주와 소비는 혁신도시나 봉동에서 할 가능성‘이 짙어 10년 전부터 주택과 상업용지 개발을 거론했으나 실현이 안 됐다. 국가식품클러스터에는 익산IC 부근이 아닌 왕궁면소재지에 ’아파트 단지‘를 계획했다.
외지 연구인력과 근로자가 원주민과 살아야 하고, 본가가 있을 수도권 등지와도 멀어 기피가 예상된다. 주택과 상업용지 개발을 희망했던 '마지막 금싸라기'에 민간업자가 물류단지를 조성한단다. 전북도나 익산시 공영개발이 절실하나 실현은 미지수다. '봉동 둔산‘이나 최근 착공한 '삼봉 웰링시티‘에 다소 인구증가가 예상된다.
그러나 ‘혁신도시 효과‘만 할까? 인구 10만 목전에서 주저앉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13년 6월, 전주·완주 세 번째 통합도 무산되고 '전주·김제 통합‘이 공론화됐다. 예쁜 미모를 무기로 '완주 양’이 ‘전주 군’의 지원과 혜택만 받고 결혼은 거부해 전주시민 피로감이 극에 달한데다 ‘완주 양’ 뺨치는 ‘양귀비 같은 김제 양’이 등장했다. 완주군은 말만 821㎢이지 72%인 591㎢가 임야다. 나머지 230㎢도 전답과 과수원 등은 130㎢ 뿐이며, 1백㎢가 대지와 공장·학교용지, 도로와 하천 등이다. 전주 땅 부족으로 산단과 택지로 완주개발이 진척됐거나 개발 불가능지다.
특히 “항공오지·해양오지·교통오지가 발전한 법이 없다.”는 점에서 새만금고속도로를 통해 전주에서 20분 걸릴 국제공항이 유력시되고, 30분 걸릴 새만금항, 고속전철과 고속도로, 국도와 지방도, 드넓은 김제와 새만금김제지역이 전주와 통합되면 9백㎢ ‘전국최고 도청소재지’다. 통합되면 김제개발이 집중돼 ‘끈 떨어진 갓‘이 될 완주인구 정점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