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박재일 기자

신격호의 여인 서미경, '도도한' 37년만의 외출

  • 입력 2017.03.20 14:28
  • 수정 2017.03.20 14:55
  • 댓글 0

[내외일보] 박재일 기자 =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세 번째 여인 서미경(57)씨가 37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장소는 안타깝지만 법원이다. 

씨는 오늘(20일) 오후 1시 30분께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나타난 서미경씨는 검은색 정장차림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꾸없이 '도도하게' 법정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과거 7~80년대를 풍미했던 톱여배우이자, 미스롯데 선발 이후 신격호 롯데총괄회장이 40년의 나이차도 무시한채 사랑에 빠져버릴 수밖에 없었던 '그' 서미경의 묘한 매력은 60이 다되어가는 나이임에도 여전히 옅게 남아 있다. 

서미경 씨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부터 롯데시네마 내 매점을 불법 임대받아 770억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와 신격호 총괄회장으로부터 증여와 양도받은 주식에 대한 세금 300여억원을 내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일본에 체류해왔던 서미경씨는 검찰의 자진 출두 요구에 매번 불응해왔으며 법원의 공판준비절차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첫 기일에 출석치 않으면 구속영장을 발부하겠다"는 재판부의 강력한 경고를 받고서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

내지 않은 세금이 300여억원이라는 점에 미루어 볼때 신격호 총괄회장이 서미경, 신유미 두 모녀에게 양도 및 편법 상속한 액수는 수 천억원으로 추정된다. 신동빈 롯데회장(1.4%)과 신동주 전 홀딩스 부회장(1.6%)이 보유한 롯데의 지분을 다 합쳐도 이 두 모녀의 지분(6.8%)의 반도 채 되지 않는다. 더욱이 삼성동과 방배동을 비롯한 요지에 최소 500억원 상당의 부동산도 다수 소유하고 있다. 

한편, 최근 유튜브에 떠도는 서미경씨의 노래하는 동영상도 함께 화제다. '서승희 - 노란 샤쓰의 사나이'란 제목의 동영상 속 서미경씨는 귀엽고 앳된 얼굴로 한명숙의 <노란샤쓰의 사나이>를 발랄하게 부르고 있다. 오늘 검은 정장으로 도도하게 기자들을 지나치던 그녀의 현재 모습과 대비되며 많은 이들에게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놓치면 후회할 이시각 핫이슈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