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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수첩
  • 기자명 오종기 기자

장흥군수에게 바란다

  • 입력 2017.06.27 16:37
  • 수정 2017.06.27 16:45
  • 댓글 0

지난14일 본지는 ‘전남도와 장흥군의 절충이 필요하다’라는 제목의 기자수첩을 통해 전남도청의 낙하산 인사로 인해 발생한 장흥군청의 하극상 폭행사건을 보도한 바 있다.

해당 기사를 통해 본 기자는 “사건 당사자들에 대한 문책만이 능사가 아니며, 근본적인 원인은 낙하산 인사인 만큼 인사권자인 김성 장흥군수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며 “장흥군의 미온적 인사에 대한 자구책 마련과 수산직 사무관을 군청에서 자체 배출할 수 있도록 도와 군의 절충이 필요하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후 본 기자는 문제 해결을 위한 도와 군의 절충에 주목해왔고, 그러던 중 지난 26일 ‘7월중 주요업무 보고회의’가 장평면사무소에서 열렸다.

업무보고회의에 앞서 사건 당사자인 장흥군청 수산과 김모 과장은 수산과를 찾은 노조위원장과 간부들에게 자신의 적절치 못한 처신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김모 과장의 사과가 진실이라면 대단한 용기이며 인생의 반전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부디 진정성 있는 사과였기를 바란다.

한편 이어진 회의에서 김군수는 문제가 됐던 러시아 해외연수에 대해 15분의 긴 시간을 할애하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시장군수 협의회가 추진했던 이번 러시아 해외연수는 극심한 가뭄으로 모든 군민들이 고통 받던 시기에 진행됐던 만큼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김군수는 “우리 군민들과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들에게 팀원의 한사람으로서 송구스럽다”고 사죄했다. 그러면서도 김군수는 “하지만 오래전부터 계획된 연수였고, 우리 동포가 살고 있는 러시아의 역사탐방에 관심이 커 느끼고 체험해 보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이어서 김군수는 “이런 부분을 토대로 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장흥군의 미래를 위해 행정에 접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여하튼 변화를 추구하려는 집행부의 노력이 한줄기 희망으로 느껴지는 것은 우리 모두가 그만큼 절실하기 때문일 것이다. 지방정부의 정당한 권리인 인사권을 합리적으로 사용하고, 군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행정으로 불필요하게 언론에 오르내리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 김군수의 ‘용기와 배짱’, 그리고 현명하고 단호한 판단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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