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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시평>엘피다메모리의 파산(3)

  • 입력 2012.03.2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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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경제연구소 일본경제센터장 박 명 훈

2002년부터 엘피다메모리의 사장으로 취임한 사카모도 유키오 씨는 경영목표를 디램 분야 세계 1위로 정하면서 삼성전자 타도를 내세웠다. NEC, 히타치제작소 그리고 미츠비시전기 3사를 배려한 나눠먹기식 인사를 배제하고 영업과 기술개발 그리고 설비투자 등 사업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였다. 미국 TI와 대만 반도체위탁생산회사 일본법인 사장 시절의 인맥을 살려 미국과 대만의 PC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직접 영업을 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대만 디램 제조업체에게 최첨단 기술을 제공해 대만의 저비용 공장에서 엘피다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는 사업제휴를 구축해 삼성전자에 대항하고자 했다.

특히 작년 말부터는 일본과 미국 그리고 대만 3국의 연합 세력을 만드는데 진력했다. 대만 기업 CEO와 국비회담을 위해서 오키나와를 당일치기로 다녀왔는가 하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CEO와 교섭을 위해 미국 아이다호주를 무박 3일로 다녀오기도 했다. 그러나 앞서 본 것처럼 2010년까지 회복되던 경영 정황은 2011년에 들어서면서 디램 시황이 악화되면서 다시 어려워졌다. 결국 엘피다는 일본정부에 또다시 지원을 요청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에 앞서 일본정책투자은행을 비롯한 주거래 은행들은 3월말에 기한이 끝나는 산업활력재생법의 적용 연장과 융자 계속을 전제로 엘피다에게 근본적인 경영 재건책을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 일부 금융기관은 제휴교섭 전망을 포함해 재건 계획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지원 계속에 난색을 표명했다고 전해졌다. 2011년 12월 미츠이스미토모은행, 미즈호코퍼레이트은행, 미츠비시도쿄은행, 스미토모신탁은행의 4개 주거래은행은 엘피다에 대해 협조융자에 필요한 3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업계 재편을 혁심으로 하는 경영재건계획 수립, 일본정책투자은행의 지원 계속 그리고 경제산업성의 상업활력재생법 연장 적용이 그것이었다. 엘피다에 출자하고 있는 일본정책투자은행도 근본적인 구조개혁이 없이는 3월말 이후에는 금융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완강하게 유지했다. 상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일독해보시기 바란다.(원문구독신청 031-908-0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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