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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
  • 기자명 김미라 기자

모란시장 개식용 반대집회 '생명 위에 더한 생명은 없다'

  • 입력 2017.08.12 23:57
  • 수정 2017.08.13 03:56
  • 댓글 0

생명의 대학살도 막고 상인들의 생계도 살릴 수 있는 정부 대책 필요

[내외일보] 김미라 기자 = 말복인 지난 11일 동물보호단체들이 성남시 모란시장 공영주차장에서 복날 퍼포먼스 및 개식용 반대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개고기를 반대하는 친구들, 다솜, 동물보호단체 행강, 한국동물보호연합, 전국동물보호활동가연대, 케어, 팅커벨프로젝트, 배우 이용녀 등 단체 및 시민들 100여명이 모여 모란시장 상인들을 향해 개식용 반대를 촉구했다.

이들은 "모든 개는 똑같다. 식용견 따로 없다", "개고기 대한민국은 이제 그만", "개식용 악습을 중단해주세요", "동물보호 관할 부처를 이관하라", "농림부에서 환경부로", "보신탕은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한 그릇 입니다" 라는 팻말을 들고 거리 캠페인을 펼쳤고, 이를 취재하는 외신기자들의 모습도 보였다.

이날 동물보호단체들은  ▶성남시가 주는 이미지는 개도살장입니다 ▶모란개시장은 탈법과 불법의 온상입니다 ▶모란개시장 대신 공원과 복합쇼핑몰 건설로 성남시의 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라는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배포하였다.

 

한편 거리 시위 도중 죽음을 앞둔 철장에 갇혀있던 개들이 짖자 집회단체가 몰려 갔고 이에 상인들이 욕설을 퍼붓고 몸싸움이 발생해 담당공무원과 경찰이 이들을 제지하기도 했다.

모란시장 개식용 판매를 하는 한 상인은 "한편으로는 개식용 반대 집회하는 분들의 마음도 이해한다. 하지만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선 전 모란시장 개식용 판매상인들에게 전업을 위해 내놓은 정책이 저리 금리 대출 1000만원(부가세포함)으로 가계 원상 복구해주는 정책이 전부인데 이 금액으로 가계 원상복구도 해줄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다"며 "상인들이 여기를 떠나 생계를 살 수 있게 해주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세워준다면 이 개식용 시장을 떠날 수 있다." 라며 말했다.

 

또한 사람의 몸보신을 위해 건강원이 즐비하게 있는 모란시장에는 개들뿐만 아니라 흑염소, 토끼, 닭 들도 있었다.  이를 본 한 시위 참가자는 "생명 앞에 더한 생명은 없다.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만 생명이 존귀한 것이 아니라 생명은 다 같이 모두 존귀하다" 라고 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곳 상인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누렁이' 라고 불리는 개를 쓰다듬는 식용견을 판매하는 상인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개식용 반대자들과 전업을 원하는 상인들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현명한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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