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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고재홍 기자

도미노 연쇄붕괴, 위기의 전북경제

  • 입력 2017.08.16 16:35
  • 수정 2017.08.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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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군산조선소·군산전북대병원·한국GM·넥솔론·전방·서남대...” 들어올 것은 안 오고, 있던 기업체나 학교는 폐쇄되거나 폐교설에 투자 포기설 등 ‘위기의 전북경제’다. 전주종합경기장과 대한방직 개발은 요원하고 국비예산 확보 등 터덕거리는 행정으로 ‘되는 일이 없다.“는 전주시도 한계점에 달한 인구감소가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다.

우선, (군산조선소)는 2010년 생산개시 7년만인 올 6월말로 가동중단 됐다. 조선소 직영 및 협력업체 등 총 86개 업체에 5250명이 근무했으나 올 6월말 기준, 56개 업체 폐업에 4709명이 실직했다. 남은 업체 직원도 갈 곳이 없다. 텅 빈 음식점이나 원룸 등은 군산경제 현주소다. 곳곳에 ‘공장임대‘ 팻말이 내걸렸고 군산인구는 올해 7개월 만에 1538명이 감소했다.

(한국GM 철수설)도 암울하다. 군산 소룡동 국가산단 ‘한국GM 군산공장’은 전신인 대우차가 97년 승용차 공장을 건립했으며, 05년 디젤엔진 공장을 추가·건립한 미국 자동차 제조회사인 제너럴 모터스 현지법인이다. 연 28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에는 정규직과 협력업체 등 총 4500여 명이 근무해 군산조선소에 버금간다. 2010년 24만4358대이던 생산량은 지난해 3만3782대로 급감해 철수설이 아니라도 위기다. 철수가 현실화되면 ‘전북경제 침몰’이 우려된다.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도 불투명하다. 전북대병원은 “경제성 저하와 재정여건으로 수익을 낼 수 없다.”는 타당성 재조사 용역결과를 근거로 건립에 난색을 표했다. 병원건립에 현행 30%인 국고보조금을 상향시키는데 공동 노력키로 했으나 지역 병원과 병상 숫자 및 수익성, 인구감소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실제 건립은 알 수 없다.

(익산 넥솔론 파산위기)도 심각하다. 태양광 웨이퍼와 잉곳 제조회사로 2008년 ‘익산제1산단’에 준공된 ㈜넥솔론은 생산능력 세계 5위까지 기록했다. 그러나 관련 산업 위축과 누적적자로 15년 8월 기업회생을 신청했고, 980명이던 정규직은 4백명까지 급감했다. 만약 파산이 현실화되면 ‘주소이전을 통한 인구늘리기’로 지연시킨 ‘30만 붕괴’도 우려된다.

“섬유업계 불황과 수익성 악화 및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전국 6개 공장 중 3개 폐쇄와 근로자 6백여 명을 해고하는 구조조정을 검토한다.”고 보도된 (전방)도 입주한 익산제3산단 1공장 외에 2·3공장 투자 지연 우려로 초비상이다. 1·2·3공장을 설립할 방침이었으나 2·3공장 건립이 지연·무산되면 1공장 2백여명 채용 외에 1천명 추가고용이 무산된다.

(남원 서남대 폐교 위기)도 설상가상이다. 전주시도 (전주종합경기장과 대한방직 부지개발 등이 장기 지연)되고 전주산단과 탄소산단 외에는 마땅한 산단부지도 없으며 ‘국비확보도 터덕’거린다. 올해 7개월 만에 338명 인구가 감소한데다 ‘지역소멸’ 대상은 아니나 전주시도 45만까지 급감한다는 전망까지 나와 호시절이 지나갔다.

호남인구는 2013년 5월, 충청인구에 뒤진 지 4년2개월 만에 ‘25만4702명’ 차로 벌어진데다 전북인구는 올 7개월 만에 ‘7870명’이 급감하는 추락세로 제주도가 ‘8593명’이 급증해 7월말 65만을 돌파한 것과 극명한 대조다. 제주에 외국인 2만명은 별도이며, 해마다 1만명 가량이 10여 년째 늘며 증가세가 훨씬 가파르다.

전주·익산·군산·완주 외에 ‘지역 소멸론’도 공공연하다. 전북혁신도시로 오기로 한 토지부를 합친 LH 진주 일괄배치와 22조 4대강에 철저소외에 4대강 예산마련을 위해 지역 도로 및 하천예산 급감, 삼성MOU 무산 등 역대정권 전북홀대에 15-17년 3년간 정부예산 증가율에 뒤쳐진 전북도 국가예산만 무려 3조에 육박한 것도 큰 원인이다. ‘공약 30년, 착공 26년인 ‘끝없는 수렁’인 새만금에 올인(몰빵)한 전북도는 ‘공정전환’에는 관심 없이 한 해 1조원 ‘예산타령’이나 서해투석西海投石은 마찬가지다. 교육과 취업을 위해 젊은이는 떠나니 신생아도 늘 수 없다. 기업과 학교, 인구 등 ‘탈출러시와 엑소더스exodus, 도미노 연쇄붕괴’는 지역 정치권과 지자체장 무사안일과 무능까지 겹쳐 예견된 ‘대붕괴 전조前兆이자 징조徵兆’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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