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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천안함 피격 2주기, 아직도 우리는 집안 싸움중

  • 입력 2012.03.2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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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2주기가 됐지만 종북 세력의 여론몰이는 계속되고 있다. 작년 천안함 1주기와 천안함이 피격당한 그때와 다를 바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 그들은 계속해서 ‘천안함은 북의 소행이 아니라 정부의 조작이다’라고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고 일부 국민은 그 말에 휘둘리고 있다.

당시 해군은 민간어선과 공조해 50여일 간의 수색 끝에 백령도 사고현장 인근에서 북한 어뢰 공격의 결정적 증거인 북한 어뢰 추진체를 수거했으며, 민·관·군이 하나돼 천안함 선체를 인양하는데도 성공했다. 또한 그해 5월20일 민·관·군 합동조사단은 북한 어뢰로 인해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는 종북세력의 유언비어 때문에 천안함의 상처가 아물지 못하고 있다.

비단 천안함 피격에 관한 것이 전부는 아니다. 천안함에 이어 연평도에 북한의 포탄이 터졌을 때도 종북 인사들은 ‘한국 정부가 북한이 포격할 수밖에 없게 빌미를 제공했다’고 말 했으며,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며 SNS 등을 통해 허위자료를 유포해 국민들을 선동하고 세뇌하려고 하고 있다.

매일 아침 해가 뜨기도 전에 그들은 제주해군기지 건설이 중지돼야 하는 이유를 찾아낸다. 처음에는 보호가치가 있는 생물이 산다고 했다. 해당 생물종을 안전하게 다른 곳으로 옮겼다. 다음날 그들은 주민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했고, 설계가 잘못됐다고 주장했으며 구럼비 바위는 유네스코 자연유산이라고 했다. 주민합의는 적법했고, 설계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구럼비 바위는 제주도 전역에 분포하고 있는 용암지형이다. 그러자 종북 인사는 설계를 확인하는 과정이 잘못됐다 말하고, 해군을 해적이라고 이야기한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발호 때문인지 지금 국민들은 진보와 보수라는 양편으로 갈려 서로를 비방하고 있다. 반면에 일본은 평화헌법을 개헌한다고 하며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며 주장하고, 중국은 팽창주의를 실행하기 위해 외국에 군항을 연이어 짓고 있고 이어도를 노리고 있다. 우리의 적인 북은 광명성 3호를 발사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한반도를 둘러싼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자욱할 때 대한민국은 집안에서 싸우고 있는 꼴이다.

지금 우리는 경제문제, 환경문제, 문화적 차이 등 국민의 생활 여건과 관계되는 사안들을 얼마든지 논의하고 서로 다른 말을 할 수가 있다. 하지만 ‘안보’라는 문제만큼은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 휴전선을 목전에 두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이 월남의 패망처럼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그리고 천안함의 비명, 탈북 동포들의 울부짖음에는 귀를 틀어막은 채 도롱뇽이나 구럼비 바위 앞에서만 치켜드는 편광(偏光)의 촛불은 제 온몸을 녹여 어두움을 두루 밝히는 촛불의 신성한 의미를 저버린 것이다.

원효가 ‘둘로 나뉘지 않고 하나에 집착하지도 않는(無二而不守一)’ 심오한 화쟁(和諍)의 깨달음을 남겼듯이 우리는 먼저 하나가 돼야 한다. 사분오열돼있는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은 국가의 힘을 모아 한곳에 쏟기가 불가능하다. 당장 눈앞에 달콤하게 보일 수 있겠지만 그러한 말에 속아 미래를 저당 잡힐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 더 이상 미혹에 빠지지 않고 안보만큼은 하나된 목소리를 내야할 때이다.

끝으로 천안함 피격 2주기를 맞아 늦게나마 이제부터라도 긴 아픔을 겪어오는 우리의 산하(山河)에 화쟁의 물길이 활짝 열리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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