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강원
  • 기자명 이승식 기자

철원군 명소 삼부연 폭포 “관광은커녕 숨쉬기도 곤란”

  • 입력 2017.10.26 13:05
  • 수정 2017.10.26 13:17
  • 댓글 0

삼부연 폭포 주변 공사로 비산먼지 오염 심각

[내외일보/철원]  이승식 기자 =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 ‘신철원 제7지구 재해 예방사업’ 공사현장에선 천공작업으로 발생한 비산먼지가 화재사고를 연상케 할만큼 흩날리고 있으나 감독기관인 철원 군청은 모르쇠 행정으로 일관해 주변 오염이 심각한 상태다.

25일, 신철원리 삼부연로 삼부연 폭포 앞도로에는 천공기 2대에서 발생된 돌가루가 시멘트를 뿌린 듯 널려 있고, 석분더미가 도로 가장자리에 무더기로 쌓여 있었다.

더욱이 관계기관은 이에 대해 2개월이 다 되도록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관계기관의 환경의식 결여가 의심된다.

낙석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석벽지대에 안전그물망 설치작업을 위해 전액 국비지원 총 공사비 4억 5천여만원을 투입, 시공사 EC社가 석벽 천공작업 공사를 9월 초에 착공 오는 11월 말 준공 예정으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천공기는 작업 특성상 공사 중 발생되는 분진을 최소화하기 위해 천공기 제작 공정에서 집진용 마대가 부착되어 시판되고 있지만, 이날 현장에서 사용 중인 장비는 마대를 아예 제거한 상태로 분진은 바람결에 따라 사방으로 흩날리고 있었다.

경기도 성남에서 삼부연 폭포를 보려고 들렀다는 L모씨 부부는 “먼지 때문에 폭포 구경은 커녕 숨쉬기도 곤란하다”며 “환경을 무시하는 저런 몰지각한 회사가 어떻게 공사를 수주했는지 모르겠다”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삐 발길을 돌렸다.

이에 본 기자가 장비기사에게 천공기의 비산먼지 저감장치에 대해 묻자 장비기사는 “원래부터 그런 장치가 돼 있는 장비는 없다”고 잡아뗐다.

하지만 본 기자가 계속 추궁하자 장비기사는 돌연 두 눈을 부릅뜨곤 “공무원도 아무 말 없는 현장을 당신이 뭔데 간섭이냐?”는 뼈 있는 말을 남겼다.

또한 시공을 맡은 EC社 현장 대리인 김모 부장은 “이동식 집진기라도 설치해야 되지 않느냐”는 본 기자의 질문에 “석벽에서 하는 공사라 방법이 없다. 타 공사장도 다 이렇게 시공하는데 그런 기술이 있으면 좀 가르쳐 달라”는 애매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관계법령에 따르면 천공작업 시 발생되는 석분은 마대 째 모아야 한다. 또한 이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순수한 석분은 성·복토 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이물질이 포함된 석분은 성분분석 후 사업장 폐기물 등으로 적법하게 처리돼야 한다.

한편 철원군 환경정책팀(033-450-4580) 담당자는 현지답사를 통해 사실 확인 후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놓치면 후회할 이시각 핫이슈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