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와 내년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4.3%로 전망했다.
S&P는 17일 국제금융센터가 주최한 '한국 신용등급 전망 : 정부, 은행 및 기업' 세미나에 앞서 발표한 자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세계경제의 성장률은 올해 3.1%에서 내년도 3.5%로 상승할 것으로 S&P는 전망했다. 미국은 1.6%에서 1.9%로 상승하고, 중국은 9.0%에서 8.8%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은 1.7%에서 1.5%로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국내은행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다.
최근 금융기관에 대한 글로벌 규제강화가 국내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S&P는 "자본적정성 규제가 대부분 대형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국내은행의 평균 Tier1(기본자본) 자본비율은 지난 2분기에 11.6%로 높고 자본의 질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규제영향평가에 따르면 2009년말 5개 대형은행의 평균 유동성커버리지비율과 순안정자금조달비율은 각각 76%와 93%로 글로벌 대형은행 평균치를 하회한다"면서 "유동성 규제는 향후 추가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행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