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이수한 기자=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김상덕)의 대표 레퍼토리 ‘향연(饗宴)’(12월 14~17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이 다시금 매진됐다. 2015년 12월 초연, 2016년 4월, 올해 2월에 이은 네 번째 매진으로, 초연 및 세 차례 재공연이 연속으로 매진된 셈이다. 전통무용 장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매우 이례적인 흥행기록이다. 2015년 12월 초연 이후 만 2년간 국립무용단 ‘향연’을 선택한 인원은 이번 공연의 예매자를 포함해 현재 총 1만 7,410명이다.
국립무용단 ‘향연’은 전통춤의 대가 조흥동이 안무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방면에서 창작자로 활동하는 정구호가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한국 전통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한데 모아 세련된 감각을 입힌 점이 눈에 띈다. 전통 춤사위의 원형을 지키면서도 현대적 감각에 맞춰 춤 구성을 새롭게 하고 무대․의상 등에 세련미를 불어넣은 것이 주요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전통공연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20·30 젊은 관객에게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4월과 올해 2월·12월 공연의 경우, 국립극장 홈페이지 예매자 기준으로 20·30 관객 비중이 60퍼센트 이상을 차지한다. ‘한국춤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는 국립무용단 ‘향연’은 주 무대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을 벗어나 2018년 6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울산문화예술회관·대전예술의전당을 찾아 새로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국립극장은 국립무용단 ‘향연’의 조기 매진에 따라, 3층 일부 객석을 추가 오픈해 판매 중이다. 공연 예매·문의 국립극장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