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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전북
  • 기자명 고재홍 기자

백제부흥운동 거점 ‘부안우금산성’ 동문지 확인

  • 입력 2018.01.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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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현장 설명회 지난 16일 개최

[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문화재청(청장 김종진) 허가를 받아 부안군과 (재)전북문화재연구원(원장 김규정)이 조사하는 ‘부안 우금산성(禹金山城, 전북도기념물제20호)’ 유적에 대한 학술자문회의와 현장설명회가 지난 16일 발굴현장에서 개최됐다.

부안 우금산성은 백제부흥운동 최후 거점성으로 이번 조사는 성 동쪽 성곽시설 확인을 위한 발굴로 지난해 11월 시작해 오는 3월 마무리될 예정으로 ▲ 우금산성 동문지東門址와 등성시설登城施設(계단), ▲ 동문지와 인접한 성벽구조 등이 확인됐다.

동문지는 변산 정상과 이어지는 경사면에 있으며, 출입구 형태는 개방문開拒式(개거식)으로 판단되며 북쪽 측벽側壁석 현재상태로 파악했을 때 두 차례 이상 고쳐쌓은(수개축, 修改築) 것으로 추정된다.

특이 점은 2차 문지 양쪽측벽에 너비 32~50㎝, 깊이 47~70㎝ 나무기둥(목주, 木柱)홈이 여섯 군데 시설됐으며 바닥에는 주초석(건축물 기둥을 받쳐주는 돌)이 놓인 것으로 더 이른 시기 문지는 땅을 파 기둥홈을 마련하는데 우금산성은 목주홈을 마련해 발전된 양상이다.

등성시설은 동문지 내부 북쪽에서 확인됐는데 길이는 4.2m, 너비 6.4m이며, 길게 깬 돌을 이용해 계단형태로 쌓았다.

동성벽은 바닥면을 잘 고른 뒤 모래흙과 풍화토를 깐 후 길게 깬 돌을 이용해 허튼층쌓기로 축조했으며 유물로는 다량의 어골문魚骨文(생선뼈무늬), 격자문格子文(문살무늬)이 새겨진 기와와 ‘부령扶寧’명 기와, 청자와 분청사기 조각 등도 출토됐다.

이번 조사는 우금산성 문지 축조방법과 성벽구조, 등성시설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추후 복원·정비에 중요 기초자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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