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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칼 럼 (호남선거 축소판, 익산시장 선거!)

  • 입력 2018.03.16 17:49
  • 수정 2018.03.16 18:03
  • 댓글 1

취재국장 고재홍

6·13 지방선거가 석 달도 안 남았다. 익산시는 국회의원 지역구가 두 개인데다 호남에서 유일하게 더민주당 이춘석 사무총장(익산갑)과 민평당 조배숙 대표(익산을)라는 중량급 양당 의원이 포진했다. 2016년 4·13 총선과 함께 실시된 재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당 정헌율 시장도 조 대표를 따라 민평당에 합류했다.
시장선거는 더민주와 민평당, 4선 조배숙 대표와 3선 이춘석 총장 간 대리전 양상으로 ‘호남 지방선거 축소판(?)’이자 2020년 총선 전초전이다.
익산시는 ‘폭삭’할 정도로 인구급감과 탈출러시로 골머리다. 올해 1월 -1041명, 2월 - 1029명으로 두 달 만에 2070명 급감해 29만8117명으로 ‘폭삭’했다.
넥솔론 등 굴지업체 파산에다 삼기·낭산 ’제3산단‘과 함열 ’제4산단‘은 허허벌판이다. LED전문산단이란 그럴싸한 명칭으로 2015년 6월 착공해 16년 준공목표였던 32만9천㎡(10만평) ‘함열전문농공단지’는 현재 공정율이 82%이며 한 평도 안 팔렸다.
익산시는 보석박물관과 주얼팰리스 동쪽에 ‘왕궁보석가공단지’를 조성해 2013년 중반부터 분양에 나섰으나 5년이 되도록 한 평도 안 팔렸다.
1970년 세운 익산시 청사는 붕괴우려 D급 판정으로 신축이 시급하나 열악한 재정으로 차일피일하다가 올 초 시가 “국토교통부 공모에 당선돼 20년까지 건립한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시민숙원, 신청사 본격 추진합니다. 국토교통부 노후 공공건축물 리뉴얼 선도사업 선정” 등 플래카드만 난무한다. ‘선정’이란 용어와 달리 뒤늦게 “지방청사 건립은 국비지원 대상사업이 아니다”고 밝혀 “도대체 무슨 자금으로 세우는가?”의문을 증폭시켰고, LH도 손해 보는 사업은 하지 않아 각종 행정절차 및 자금마련으로 선거가 끝나봐야 진실규명이 될 듯하다.
각종 개발계획도 공개되거나 대서특필되나 선거 직전 발표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지 미지수다.
1995년 도심 ‘이리시’와 농촌 ‘익산군’이 도농통합돼 출발한 익산시는 507㎢ 면적을 동서로 선거구를 나누었다.
‘삶은 계란’을 노른자(도심)와 흰자(농촌)까지 똑같이 반분했다. 함열읍 등 16개 읍면동 서쪽은 ‘익산갑’으로 이춘석 의원 지역구이고, 영등 1·2동 등 13개 면동의 동쪽은 ‘익산을‘로 조배숙 의원 지역구다. 24만4천명으로 추산되는 익산 유권자는 시장과 도의원 4명, 지역 22명과 비례 3명을 합친 25명 시의원을 뽑는다.
익산시장 선거가 초미焦眉의 관심사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이한수 2선 시장은 공천을 받고 무소속 박경철씨에 패배했다. 박씨 당선무효형으로 16년 4·13 총선과 함께 실시된 재선거에서 국민의당으로 당선된 정헌율 시장은 같은 당 조배숙 의원을 따라 민평당에 합류해 재선에 도전한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이 2015년 12월 더민주로 당명변경을 하는 등 최악의 상황에 도내 정치인 대부분이 국민의당으로 옮겼음에도 이춘석 의원은 더민주에 남아 3선에 성공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사무총장이 됐다. 2년 전, 국민의당으로 4선에 성공한 조배숙 의원은 최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바른미래당으로 통합할 때 별도로 창당한 민평당 대표가 됐다.
그러나 4년 전, 지방선거와 판이하다. 당시 이·조 의원 모두 야당이었고, 조배숙 의원은 더민주 전신인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패배하자 무소속 출마를 결행했으나 전정희 의원에 패배해 야인으로 절치부심(切齒腐心)중이었다.
더민주 후보 시장당선이 무산되면 집권당이 호남 지자체장에 낙선되는 사례로 이 의원 차기 총선에 엄청난 악영향이다. 민평당 조 대표도 2년 전 총선에서 이춘석 의원 등 세 군데 외에 7석을 국민의당에서 차지한데다 같은 당 정헌율 현 시장도 당선돼 민평당까지 합류했는데 대표 지역구에서 재선을 못시키면 심각한 타격이다.
시장선거는 더민주와 민평당, 이춘석·조배숙 의원 간 진검승부를 벌일 (호남 지방선거 축소판)으로 ‘집권당과 호남 제1당’ 간 치열한 총력전이 예상된다.
더민주 김대중·김영배·황현 전 도의원과 김성중 전 익산경찰서장, 전완수 변호사, 정현욱 교수 등 6명 예비후보가 컷오프와 경선을 통과해 민평당 정헌율 후보와 막판대결에서 어느 정당, 어느 후보가 당선될지 초미의 관심사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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